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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습' 가고 '두존크' 왔다…2026년 신조어, '유희' 넘어 '직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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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인간의 언어 경제성 본능
세대 갈등·혐오 장벽은 경계해야
국립국어원 '우리말샘' 통해 언어 현실 수용 중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90년대를 풍미했던 '안습(안구에 습기 차다)', '쿨하다'와 같은 신조어들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다. 2026년 현재 그 자리는 '두존크(두상이 존X 크다)', '유대인(유튜브로 대충 보는 인간)', '젬민이(모든 결정을 제미나이 등 AI에게 맡기는 사람)' 등 한층 직설적이고 파격적인 단어들이 채우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이 결코 최근의 '유난한 변화'는 아니라는 것이 학계의 분석이다.

◆1970년대 '라보떼'부터 2026년 '젬민이'까지…전문가들 "언어의 경제성과 정화 작용의 산물"

22일 전문가들에 따르면, 파격적인 신조어를 발굴하고 유통하는 행위는 어느 시대에나 존재했던 인류 공통의 심리적 기제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언어의 진화 모습 [이미지=제미나이] 2026.01.22 taeyi427@newspim.com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1970년대에도 젊은 층 사이에서는 '라면으로 보통 때운다'는 뜻의 라보떼가 유행했고, 1980년대에는 정치적 억압을 담은 DDD(정치인 비하 압축어) 같은 표현이 쓰였다"고 설명했다. 신조어가 결코 현대 세대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설 교수는 "신조어는 사회 현실을 비판적으로 비틀며 그 과정에서 카타르시스와 정화 작용을 느끼게 한다"며 "젊은 세대가 이를 고안하고 유통하는 것은 보편적인 현상이며, 지금의 상황이 특별히 심각하다고 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 우려하는 '세대 간 단절'에 대해서도 "네이버나 구글, 제미나이 등 AI 검색을 통해 즉시 뜻을 확인할 수 있는 시대에 언어 장벽은 더 이상 갈등의 주범이 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언어학적 관점에서도 신조어는 '파괴'보다는 '효율'에 가깝다. 김주원 서울대 언어학과 명예교수는 "사람은 언어 사용에 있어 최소한의 말로 최대한의 효과를 거두려는 '경제성 원리'를 따르기 마련"이라며 "신조어는 이러한 활동의 일환일 뿐 언어 체계의 붕괴를 초래한다고 보긴 어렵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또 "신조어가 5년 이상 살아남을 확률은 매우 낮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대부분은 일시적 유행으로 사라지며, 그중 세력을 얻은 일부만이 전문가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표준어의 길을 걷게 된다"고 덧붙였다.

◆소비자 주권의 시대…"검열보다 아젠다 세팅 필요"

반면 대중문화평론가들은 언어 주도권의 '완전한 역전'에 주목한다. 김성수 평론가는 "과거에는 방송이나 연예인이 유행어를 선도했다면, 이제 일반 소비자가 언어를 창조하고 미디어가 이를 찾아 배우는 '주도권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두바이 쫀득 쿠키'의 줄임말이었던 '두존크'가 타인의 외모를 비하하는 의미로 변질된 것처럼 직설적 언어가 혐오의 도구가 되는 지점은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위진 국립국어원 어문연구과 연구관 역시 "2016년 개방형 사전인 '우리말샘' 도입 이후 언어 현실 수용 방식이 상향식으로 바뀌었다"며 대중의 참여를 인정하면서도 표준어 등재는 용어의 연원과 빈도에 대한 심층 연구를 거치는 엄격한 절차를 유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결국 전문가들은 유아기 아동의 무분별한 노출에 대해 '제도적 검열'보다는 '공동체적 교육'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플랫폼은 단순 검열을 넘어 사회적 합의를 위한 룰을 제시하고 언론과 공공 기구는 올바른 언어 생활의 모델을 보여주는 '아젠다 세팅' 역할을 지속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taeyi42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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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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