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불러올 2026년 '텐트폴' 라인업
발길 돌린 관객, 대형 화면으로 소환 기대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새해가 밝았지만, 전 세계 극장가는 여전히 '스트리밍의 습격'과 '관객 패턴의 변화'라는 숙제를 안고 있다. 특히 한국의 극장가는 미국이나 일본 등에 비해 더딘 회복 속도를 보이면서 침체기가 길어지고 있다. 코로나 이전의 회복세를 기대하지만 한 번 떠난 관객들이 좀처럼 돌아오지 않는다. 다행스럽게도 지난해 연말 개봉한 '아바타: 불과 재'가 6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대형 블록버스터의 분전으로 극장가가 살아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 생겼다.

실제로 올해 개봉을 앞둔 블록버스터 라인업은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하다. 슈퍼 히어로부터 SF, 애니메이션, 신화 서사까지 다양한 장르의 대작들이 관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특히 할리우드 최강 프랜차이즈들이 대거 출격하며 박스오피스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대작은 올해 연말 상영 예정인 마블의 어벤져스 최신작이다. '어벤져스 둠스데이'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악역으로 복귀하는 등 역대급 캐스팅과 스케일을 자랑한다. 톰 홀랜드와 젠데이아 주연의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데이'는 전작 이후 성숙해진 피터 파커가 이웃의 영웅으로 돌아온다.

올여름 개봉 예정인 '오디세이'는 크리스토퍼 놀런이 그리스 신화를 IMAX 70mm 카메라로 담아냈다. 맷 데이먼과 톰 홀랜드가 주연을 맡아 여름 극장가를 강타할 전망이다. 연말 개봉하는 '듄: 메시아'는 드니 빌뇌브 감독의 3부작 완결편이다. '어벤져스 둠스데이'와 같은 날 개봉을 예고하며 '역대급 12월 대전'을 성사시켰다.
가족 단위 관객을 부르는 '강력한 IP'로 침체된 극장가의 하한선을 지탱해주는 것은 결국 전 세대를 아우르는 애니메이션과 가족 영화다. 오는 4월 개봉되는 '슈퍼 마리오: 갤럭시 무비'는 전작의 대흥행을 이을 닌텐도 IP의 파워가 다시 한번 증명될지 기대를 모은다. 6월 개봉되는 '토이 스토리 5'는 우디와 버즈의 복귀로 올드 팬과 새로운 어린이 관객을 동시에 극장으로 불러모을 핵심 카드다. 7월 개봉되는 '모아나 실사판'은 드웨인 존슨의 출연과 압도적인 비주얼로 디즈니의 저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앤디 위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우주 SF 영화 '프로젝트 헤일 마리'도 3월 개봉한다. 라이언 고슬링이 주연을 맡으며 인류 구원 미션을 그린다. IMAX 포맷으로도 개봉되면서 시각적 스케일 역시 주목받고 있다. 이밖에 DC 유니버스의 새로운 슈퍼히어로 영화인 '슈퍼걸:우먼 오브 투머로우'도 슈퍼걸의 기원을 다크하고 성숙하게 그리며, DC 필름 세계관 확장을 노린다.
올해의 기대작들이 대부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라는 점에서 씁쓸하지만 이들 영화가 '극장의 부활'을 주도할 것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다시한번 '극장의 시간'을 기대해 본다. oks3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