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KB손해보험이 돌발 변수를 맞이했다. 아시아쿼터 모하메드 야쿱이 가정사를 이유로 갑자기 전력에서 이탈했다. 구단은 "일단 기다린다"는 입장이지만, 복귀 시점이 불투명한 만큼 대체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야쿱은 1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V리그 남자부 경기 명단에서 빠졌다. 그는 구단에 양해를 구하고 지난 9일 이미 바레인으로 떠난 상태였다. 구체적인 사유에 대해선 구단도 파악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쿱은 몇 주 전부터 가정 문제로 출국 필요성을 호소해왔다고 전해진다. 결국 구단은 선수의 요청을 받아들여 일시적인 이탈을 허용했다. 문제는 복귀 시점이 전혀 가늠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하현용 감독대행 역시 경기 후 현장 인터뷰에서 "언제 돌아올지 모른다"고 밝혔을 정도다.
야쿱의 공백이 심각한 이유는 그가 단순한 로테이션 요원이 아니라 '검증된 봄배구 카드'이기 때문이다. 야쿱은 2024-25시즌 KB손보에 합류해 강력한 공격과 서브를 앞세워 팀의 봄배구 진출을 이끌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활약하며 팀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재계약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에는 나경복, 임성진 등 국내 레프트 자원들과 포지션이 겹치면서 붙박이 주전에선 밀려났다. 하지만 로테이션 속에서도 꾸준히 출전하며 외곽 공격과 서브, 블로킹에서 제 역할을 해왔다. 특히 세트 중반 분위기 전환이 필요할 때 투입되는 옵션으로서 역할이 컸다.
KB손보는 12승 10패(승점 37)로 3위를 기록 중이다. 레오나르도 카르발류 감독이 물러난 뒤 감독대행 체제로 전환되는 혼란 속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해왔다.
야쿱의 공백은 레프트·윙 스파이커 운용의 부담 증가로 이어진다. 나경복과 임성진에게는 출전 시간과 책임이 더 커지고, 상대 블로킹 역시 두 한국인 에이스에게 집중될 수밖에 없다.
현재 구단의 기본 스탠스는 야쿱의 복귀를 기다리는 것이다. 다만 순위 싸움이 본격화된 시점에서 아시아쿼터를 비워둔 채 마냥 기다릴 수는 없는 상황이다. 구단은 야쿱과의 계약을 유지한 채로 한편으로는 대체 외국인 후보군을 물색하는 이중 트랙을 가동하고 있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