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일평균 거래대금 24조 2400억원…전년比 2배↑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새해 들어 코스피가 연일 종가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새해 첫 주 일평균 거래대금이 지난해 평균의 두 배 수준까지 확대되며 유동성 장세가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대형주 중심 강세가 올해 초 지속되면서 시가총액은 3700조원대에 안착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6년 1월 들어 코스피는 6거래일 연속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 지수는 첫 거래일인 2일 4413.63에서 출발해 3일 4389.24로 소폭 조정을 받았으나, 6일 4525.48, 7일 4551.06, 8일 4552.37로 연속 고점을 갈아치웠다. 9일에도 4586.32로 마감하며 추가 상승했다. 연초 첫 주에만 약 7.05% 상승하며 4500선을 넘어섰고, 장중 4600선까지 돌파했다.
증시 유동성은 거래대금에서 두드러졌다. 2025년 한 해(1월 2일~12월 30일) 코스피 누적 거래대금은 2968조원, 일평균 약 12조5000억원이었다. 반면 올해 들어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5거래일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 거래된 누적 거래대금은 145조4745억원으로,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24조240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평균 대비 96% 확대된 셈으로 사실상 '두 배 시장'이 열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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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대금 증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속된 흐름이다. 2025년 분기별 일평균 거래대금은 1분기 11조1000억원, 2분기 10조5000억원, 3분기 11조7000억원에서 4분기 16조6000억원대로 확대됐다. 새해 첫주 코스피 총 거래대금은 145조4745억원, 일평균 거래대금으로는 24조2457억원이다. 지난해 연간 일평균 거래대금(12조4002억원) 대비 약 11조5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90% 넘게 급증한 수준이다.
거래대금 확대는 대형 성장주 중심으로 나타났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은 약 3784조원으로 마감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각각 822조8297억원, 541조6338억원으로, 코스피 전체(3756조7108억원)의 약 37%를 차지했다. 이번 주 삼성전자는 12%, SK하이닉스는 15% 상승했다. 반도체·인공지능(AI)·로봇·2차전지 등 성장 업종에 대한 수급이 강화되며 지수·시총·거래가 동시에 확대되는 구도가 형성됐다.
유동성 확대에는 글로벌 금리 인하 사이클 진입,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AI 수요 확대에 따른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반도체 업황에 대한 실적 전망이 상향되면서 장내 대형 성장주 중심의 매수세가 강화되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풍부한 유동성이 당분간 증시 활황을 지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등 주요 업종의 업황이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올해 국내 증시의 활황이 기대된다"며 "올해도 거래대금 증가와 브로커리지(위탁매매) 기반 증권업종의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