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이 오는 12일부터 미국을 방문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회담하고, 미일 동맹의 강화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9일 NHK에 따르면 고이즈미 방위상은 이날 각의 후 기자회견에서 12일부터 7일간의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13일에는 하와이에서 군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강연하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일본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는 결의를 밝힐 예정이다. 또한 사무엘 파파로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과도 회담할 계획이다.
이어 16일에는 워싱턴에서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회담한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중국의 활발한 군사 활동을 염두에 두고, 미일 동맹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는 인식을 공유하며 억제력과 대처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미일 동맹이 전례 없이 공고한 유대로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주고, 헤그세스 장관과의 개인적인 신뢰 관계를 더욱 깊게 다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트럼프 2기' 미일 군사 밀착 가속화
이번 고이즈미 방위상의 방미는 단순히 의례적인 방문을 넘어,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새롭게 구축된 안보 라인과의 조기 협력 체제 구축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특히 헤그세스 국방장관과의 첫 대면 회담을 통해 미일 동맹의 견고함을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주요 관전 포인트의 하나는 지휘통제 구조의 현대화다. 작년 합의된 미일 지휘통제 연계 강화 방안의 구체적인 진척 상황이 논의될 전망이다. 일본 자위대의 '통합작전사령부' 창설에 맞춘 주일미군과의 공조 체제 구축이 핵심으로 지적된다.
방위비 증액과 역할 분담도 주목할 만하다. 일본의 방위비 증액 기조(GDP 2% 달성)를 재확인하고, 미국 측의 '동맹국 책임 분담' 요구에 대해 일본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어떤 주도적 역할을 할지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및 북한 미사일 대응도 주요 논의 내용이다. 중국의 대만 해협 주변 군사 활동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미일 공동 훈련 확대 및 미사일 방어 체계 강화가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내 전문가들은 "이번 미일 국방장관 회담은 신임 장관들 간의 '개인적 유대'를 시험하는 무대가 될 것이며, 이는 향후 4년간의 미일 안보 협력의 향방을 결정짓는 중요한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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