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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치 택한 KGM, 대세에 도전한 르노…중견차, 올해 신차 전략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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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모빌리티, 지난 5일 픽업 트럭 '무쏘' 공식 출시
르노코리아, 13일 2번째 오로라 모델 '필랑트' 공개

[서울=뉴스핌] 이찬우 기자 = KG모빌리티와 르노코리아가 올해 나란히 신차를 선보이며 내수 시장 반등을 노리고 있다. 비슷한 시점에 신차를 출시했지만 양사의 전략은 뚜렷하게 갈렸다.

KG모빌리티는 경쟁이 덜한 픽업트럭을 통해 틈새시장을 선택했고, 르노코리아는 플래그십 크로스오버로 주류 시장에 정면 승부를 걸었다.

KGM 무쏘(왼쪽)와 르노코리아 필랑트(예상 랜더링 사진). [AI 일러스트=이찬우 기자]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KG모빌리티는 픽업트럭 모델 '무쏘(MUSSO)'를 출시하고 본계약에 돌입했다. 이어 르노코리아는 오로라 프로젝트의 두번째 모델인 '필랑트'를 오는 13일 최초 공개하고 1분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KG모빌리티는 이달 정통 픽업 정체성을 강화한 신형 '무쏘'를 출시했다. 기존 무쏘 스포츠 계보를 잇는 이번 모델은 강인한 외관과 적재·견인 성능을 앞세워 레저와 상업용 수요를 동시에 겨냥한다.

픽업트럭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절대적인 판매 규모는 크지 않지만, 대체재가 제한적인 데다 충성도가 높은 수요층이 형성돼 있다는 점에서 KGM으로서는 현실적인 선택으로 평가된다.

실제 지난해 국내 신차 시장에서 픽업트럭 등록 대수는 전년 대비 68% 이상 증가하며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연간 누적 기준으로 보면 픽업 시장 자체는 여전히 제한적인 규모에 머물러 있다.

KGM의 지난해 연간 내수 판매는 약 4만대로, 월평균 3000대 초반 수준에 그쳤다. 신차 효과로 단기적인 판매 반등은 가능하겠지만 픽업이라는 차급 특성상 판매량이 대중 시장으로 확산되기에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KG모빌리티 무쏘 그랜드 스타일. [사진=이찬우 기자]

반면 르노코리아는 전혀 다른 길을 택했다. 르노코리아는 이달 새로운 글로벌 플래그십 크로스오버 '필랑트'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다.

필랑트는 디자인과 상품성을 대폭 강화한 준대형급 모델로, 국내 전용 니치 모델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전략 차종이다.

앞서 출시된 '그랑 콜레오스'가 지난해 누적 4만대 이상 판매되며 르노코리아 내수 실적의 상당 부분을 책임졌다는 점에서, 필랑트는 성공 공식을 확장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시장 환경도 르노코리아의 선택에 힘을 싣는다. 지난해 국내 신차 시장에서는 준대형과 대형 승용차 등록 대수가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차급 대형화 흐름이 뚜렷해졌다. 50·60대를 중심으로 한 중장년 소비층의 구매 비중이 확대되면서, 가격대가 높은 SUV와 플래그십 모델에 대한 수요가 살아났다는 분석이다.

필랑트는 틈새를 노리기보다는, 성장 국면에 들어선 주류 시장으로 직접 진입하겠다는 전략에 가깝다.

르노코리아 팔랑트 티저 이미지. [사진=르노코리아]

이처럼 두 회사의 신차는 같은 '반등 카드'이지만, 성격은 크게 다르다.

KGM의 무쏘가 픽업이라는 니치 시장에서 존재감을 강화하며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면, 르노코리아의 필랑트는 SUV 중심 시장에서 점유율 자체를 끌어올리겠다는 보다 공격적인 선택이다.

다만 지난해 기준 국산 승용차 시장에서 두 회사의 점유율이 3% 안팎에 머물렀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차 효과가 곧바로 구조적인 판도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KG모빌리티는 픽업이라는 비교적 경쟁이 덜한 영역에서 확실한 고객층을 붙잡는 전략을 택한 반면, 르노코리아는 SUV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주류 시장에서 정면 승부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두 회사 모두 현실적인 선택이지만, 성과는 시장 규모와 신차 효과의 지속성에 따라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chan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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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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