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선박 발주 줄지만 LNG선 수요 상승 기대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올해 글로벌 조선업계의 LNG운반선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LNG운반선을 주력으로 하는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전날 새해 첫 수주로 미주 지역 선사와 LNG운반선 4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총 1조4993억원이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20만 세제곱미터(㎥)급으로, 길이 294.8m, 너비 48.9m, 높이 26.7m 규모다. 선박은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해 오는 2029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영국 조선·해운 전문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시장의 LNG선 발주는 30여대 수준이었다.
국내 조선 3사도 LNG선을 각각 10척 이상씩 총 34척을 수주하며 글로벌 조선업계의 LNG선 수주를 사실상 독점했다.
다만 지난해 글로벌 시장의 LNG선 발주 자체가 감소하며 LNG선의 수주 물량과 금액 자체가 줄었다. 하지만 올해는 LNG선 시황이 개선되면서 발주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클락슨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LNG선의 최대 100척 이상 발주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서도 올해 최소 80척 이상의 LNG선 발주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LNG 수출 프로젝트가 신규 승인되면서 LNG선 발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카타르 등 중동 지역의 선단 교체 수요까지 더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물량 대부분은 글로벌 LNG선 시장에서 국내 조선 3사의 경쟁력을 감안할 때 국내 조선사들이 수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글로벌 시장의 전체 발주량 감소가 문제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의 해운·조선업 2026년도 전망에 따르면 올해는 해운시황 악화, 국제해사기구(IMO) 넷제로 조치 유예 등에 대한 영향으로 글로벌 선박 발주가 전년도보다 14.6% 줄어들 예정이다.
결국 LNG선의 발주 증가폭이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량과 금액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LNG선의 발주가 많을수록 국내 조선사들의 LNG선 수주 비율이 높아지게 되고 그만큼 전체 금액에서의 LNG선 비중도 늘어나게 된다.
고부가 선박인 LNG선의 비중이 늘어날수록 국내 조선사들의 수익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조선업계도 올해 수주 목표를 지난해 대비 높이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조선·해양 부문 수주 목표를 233억 달러(33조7197억원)로 책정했다.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도 LNG선의 발주량 증가에 기대를 걸며 목표 수주금액을 전년 대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양종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2026년 대형 LNG 수출 프로젝트들이 다수 존재하고 지난해 신규 프로젝트 중 올해로 지연된 물량까지 감안하면 전년 대비 10% 내외의 교역 증가가 예상된다"며 "미국의 통상 압력으로 한국과 미국의 수입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원거리 물량의 증가로 수요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orig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