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사장 공백 6개월 넘어...올해 새 사장 선임 예정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회사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사장 선임에 나서는 등 국내 방산업체들이 새해를 맞아 재도약에 시동을 걸고 있다.
반도체와 자동차에 이어 한국의 '수출 효자'로 떠오른 K-방산업체들은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수주 잔고만 100조원이 넘고, 지난해 영업이익은 5조원 규모다. 지난 2022년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후 유럽을 비롯한 전세계 방위비 증액 기조가 이어지며 올해 방산 환경 역시 밝은 상황이다.
◆ LIG넥스원, 창립 50주년 맞아 'LIG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로 사명 변경
7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LIG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로 사명을 변경하기로 했다. 지난 2007년 넥스원퓨처에서 LIG넥스원으로 바꾼 이후 19년 만이다.
방산업체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항공·우주·미래 기술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LIG넥스원이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자 다가올 100년을 향해 새롭게 출발하는 원년이라고 밝히며 "글로벌 기반 구축, R&D 속도 혁신, 소통문화 정착을 통해 진정한 방산 리더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해를 만들어가자"고 언급했다.
다만 임금협상 관련 노사 갈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2025년 임금·단체협상이 결렬된 이후 노사는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에 들어갔다. 고정 초과근무시간(OT) 축소와 포괄임금제 성격을 둘러싼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38년간 이어져 온 무분규 관행이 깨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도 인센티브 등 처우 개선에 소극적인 사측에 노조가 불만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KAI, 사장 공백 6개월 넘어...올해 새 사장 선임 예정
한국항공우주(KAI)는 올해 새로운 대표이사(CEO)를 선임해 6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는 '사장 공백' 상태를 해소할 전망이다.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강구영 전 사장이 지난 7월 자진 사퇴한 이후 새 사장 선임이 지연되고 있다.
KAI는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정부의 산업 구조조정에 따라 대우중공업, 삼성항공, 현대우주항공의 항공부문이 통합돼 1999년 설립됐다. 태생이 정부 주도 구조조정의 결과물로 수출입은행(26.4%)이 최대주주다. 사장 공백 장기화와 상대적인 실적 부진이 겹치면서 민영화 등 지배구조 개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KAI 노조측은 "5개월 이상 대표이사 자리가 공석이 되면서 수출사업 결재 지연, KF-21·FA-50 프로그램 일정 차질, 국제 파트너십 협상 지연 등 회사의 핵심 기능 전반이 흔들리고 있다"며 "조속한 대표이사 인선으로 경영 정상화에 나서라"고 요구하고 있다.
tac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