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전시·아트

속보

더보기

국립현대미술관, 올해 허스트·서도호 전시 개최…"K미술 위상 높일 것"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현대미술관, 지난해 연간 관람객 346만명으로 '역대 최대'
올해 국제 거장전 '데미안 허스트'·한국작가 회고전 '서도호' 등 개최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지난해 '론 뮤익'과 '김창열' 전시로 큰 사랑을 받았던 국립현대미술관이 올해는 데미안 허스트와 서도호의 전시를 선보인다.

6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는 '2026 전시계획 및 주요사업 공개' 언론 간담회가 열렸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을 비롯해 박승범 기획운영단장, 김인혜 학예연구실장, 강수정 과천관 운영부장, 박수진 청주관 운영부장, 나서경 행정지원과장 등이 참석했다.

2026년 국립현대미술관은 시각문화예술 향유에 대한 국민의 높은 기대에 부응하고, 해외 K아트 확산에 기여하며 유일한 국립미술관으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자 다음과 같은 주요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데미안 허스트의 '신의 사랑을 위하여' 2007, 백금, 다이아몬드, 인간의 치아.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6.01.06 alice09@newspim.com

앞서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해 다채로운 전시를 통해 미술문화 향유 기회를 증대했으며 미국, 중국, 이탈리아 등에서 해외 전시 개최를 통해 한국미술의 가치를 세계와 나누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지난해 미술관을 찾은 방문객 수가 346만명을 돌파하며 개관 이래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이날 김성희 관장은 "지난해 국립미술관은 어느 때보다 부지런히 뛰어왔다. 대규모 상설전과 론 뮤익 전시가 큰 사랑을 받았다. 또 해외 유수의 미술관에서 전시를 진행하면서 K미술의 위상을 한층 더 끌어올리는 계기를 만들었다. 올해는 더욱 힘찬 도약을 약속드릴 것"이라며 "굵직한 사업을 만들었으니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미술계에서 뚜렷한 역할을 한 현대미술이 전시 '국제 거장'전을 매년 지속적으로 개최하고자 한다. 올해는 현대미술가 중 한 사람인 데미안 허스트의 대규모 회고전과 서도호 작가의 개인전을 준비했다. 수도권 중심의 문화 콘텐츠를 지역과 공유한다는 캐치프레이즈가 국립현대미술관의 중요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김 관장은 "국민의 문화 향유 기회 증진 및 지역 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전시, 교육, 다원예술 등을 전국으로 확대 순회하는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 미술관의 대표소장품으로 구성된 '이중섭' 전을 대전시립미술관과 울산시립미술관에서 선보이고, '피카소 도예' 전은 경남도립미술관과 전북도립미술관에서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서도호의 'Nest_s', 2024, 410.1x375.4x2148.7cm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6.01.06 alice09@newspim.com

또한 "전시뿐 아니라 교육 프로그램인 다원예술 등 다각화된 문화 콘텐츠를 지역과 나누고, 국제작가 커미션을 통해 조각과 미디어 등의 현대미술 신작을 제작하고 지역미술관의 공간 순회전시를 진행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2026년은 과천관 40년을 맞는 해이자, 예술의 나라 프랑스와 공식 외교 관계를 맺은 지 140년이 되는 해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국내 유일의 국가대표 미술관으로서 한국미술의 지평을 넓히고 세계 미술계와 더욱 긴밀히 호흡하는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인혜 학예연구실장은 "전시 라인업 발표 준비를 많이 했다. 올해는 '한국 근현대미술 기획전;과 '한국작가 회고전·신작 지원 프로젝트' 등을 선보인다. '한국 근현대미술 기획전' 중에서는 '파리의 이방인'(덕수궁), '이것은 개념미술이 (아니)다'(서울), '읽기의 기술: 종이에서 픽셀로'(서울)을 선보인다"고 소개했다.

김 실장은 "한국작가 회고전 및 신작 지원 프로젝트에서는 '서도호', '이대원', '박석원', '방혜자'와 '올해의 작가상 2026'을 전시한다. '파리의 이방인' 전시는 한국 미술가 최초로 1925년 파리로 건너간 이종우를 시작으로 1950년대부터 1970년대 도불한 한국 미술가들의 예술세계를 입체적으로 조명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오는 30일 열리는 '소멸의 시학_삭는 미술에 대하여' 중 미코 모리의 '부패', 2021. 작가 및 Project Fulfill Art Space 제공. 사진 @choccat.cc. 2026.01.06 alice09@newspim.com

한국작가를 조명하는 전시 중에서 가장 주목 받는 것이 바로 '서도호' 전시이다. 이는 한국 대표 설치 미술가 서도호의 사상 최대 개인전이다. 김인혜 연구실장은 "'서도호' 전시를 통해 이주와 거주, 개인과 공동체라는 근본적인 주제를 중심으로 초기부터 현재까지 심화해온 작가의 작업세계를 총체적으로 조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론 뮤익' 전시로 큰 사랑을 받은 국립현대미술관은 올해 '국제 거장전'을 통해 세계적인 작가 데미안 허스트의 아시아 최초 대규모 개인전을 개최한다. 김 연구실장은 "이번 전시는 작가의 초기작부터 근작까지 작업 전반을 아우르며 설치와 조각, 회화 등 다양한 매체로 구성된다. 전시는 죽음과 영생, 과학·의학에 대한 인간의 믿음과 욕망, 예술 가치와 시장 논리 등 작가가 탐구해 온 핵심 주제를 조명하며 현대사회의 삶과 가치에 대한 담론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데미안 허스트는 '예술계 이단아', '예술 테러리스트'라고 불리기도 한다. 실험적이고 논쟁적인 작품을 주로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의 예산만 무려 30억이다.

김성희 관장은 "데미안 허스트를 이 시점에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을 해봤다. 조금 더 문화가 개방된, 남녀노소 상관없이 사랑하는 미술관을 만들고 싶었다. 그 부분을 해결하려고 애를 썼다. 론 뮤익이 크게 자극 된 것은 사실"이라며 "절대적으로 블록버스터 전시라고 관람객이 끌려서 오는 것이 아니라, 관람객의 태도나 감상 프로그램을 봤을 때 한국의 관람객 수준은 굉장히 높다. 국민들이 해외 나가서 큰 미술관에서 봐야 하는 전시를 국내에서 쉽게 열어주는 것도 국립기관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전시를 기획안 이유에 대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박석원의 '적의 9154', 1991, 화강석, 마천석, 브론즈, 290x250x55cm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6.01.06 alice09@newspim.com

이어 "데미안 허스트가 '이단자', '테러리스트라'는 말을 꾸준히 들어왔다. 작년 '김창열' 전시도 물방울 외에 할 이야기가 있느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국민 전시'로 자리매김했다. 데미안 허스트도 어떤 퍼포먼스로 그렇게 평가 받지만 죽음을 극복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을, 그것을 이용하는 자본에 대해 해체시키고 실험하는 퍼포먼스를 해 온 작가이다. 이 부분을 재조명하는 것도 큰 역할을이라고 생각한다. 우려되는 점도 있지만 전시를 보시고 또 다른 토론의 장이 열린다면 새로운 비평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올해 과천관 개관 40년을 맞아 '과천관 40주년 프로젝트: 빛의 상상들'도 관객과 만난다. 미술관을 새롭게 밝히고 안과 밖에서 자연과 예술에 몰입하는 장소 특정적 설치 프로젝트가 펼쳐진다. 제임스 터렐을 비롯해 '빛'을 주제로 한 소장품과 커미션 프로젝트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지난해 K컬처 열풍이 불면서 국립중앙박물관의 연간 누적 관람객 수는 650만 명을 돌파했고, 국립중앙박물관과 전국 13개 소속박물관의 올해 누적 관람객 수는 총 1470만 명을 넘어섰다. 현재 박물관 입장료와 상설전이 무료로 진행되는 가운데, '박물관 유료화'에 대한 논의가 뜨거워졌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김흥수의 '얼굴이 있는 정물', 1956, 캔버스에 유화 물감, 88x90cm,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6.01.06 alice09@newspim.com

이 가운데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해부터 '전 전시 유료화 정책'을 도입했다. 국고로 운영되는 미술관이지만 블록버스터 기획전으로 비용을 회수해 다음 전시 밑거름으로 삼는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성희 홍보고객과장은 "저희는 2022년부터 2023년 사이에 고객 통합 관리 시스템을 개발했다. 통칭 CRM으로 부르고 있다. 모든 전시는 개별적으로 검표를 하게 되어 있다. 정확하게 그 전시에 몇 명이 들어가는지, 중복을 제외해 집계된다. 2023년부터 현재까지 모든 전시의 수는 정확하게 집계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에 상설전은 무료, 기획전은 유료로 진행했다. 지난해부터 상설전도 기본적으로 관람 가치 부여를 위해 최소한의 관람료 도입이 필요하다 생각해서 상설전도 유료화를 했다. 전부 유료 정책이 도입됐고, 특별한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국제기획전은 차별화해서 관람료를 차등 책정해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수정 전시과장은 "국고로 전시를 기획하지만 저렴한 방식으로 거장의 작품 향유하고, 그 수익을 국고로 환수하는 시스템을 만들어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alice09@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지지율 69%·與 국힘 2.5배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6·3 지방선거에서 '국정 안정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이 53%로 야당 견제론(34%)을 압도했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에 비해 2.5배 높았다. 대구·경북(TK)도 접전 양상이었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70%에 육박했다. 취임 후 최고치다.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이 야당을 압도하고 있다. 국정 안정론이 견제론에 19%포인트(p) 앞섰다. 여론조사 통계를 놓고 보면 민주당은 TK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힘이 믿을 수 있는 지역은 거의 TK가 유일했다. 그나마도 대구시장 선거에서도 민주당 출마 예상 후보가 국민의힘의 모든 경선 후보에 앞선다는 조사 결과도 있었다. TK 민심마저 흔들린다는 의미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청와대 본관에서 11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국무위원들과 토론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3∼25일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이날 공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지방선거 성격에 대해 '현 정부의 국정 안정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안정론이 53%,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이 34%였다. 모름·무응답 13%였다. 선거의 승패를 좌우할 중도층의 여론도 비슷했다. 중도층은 안정론이 52%, 견제론이 34%였다. 18%p 차로 전체 지지율 격차(19%p)와 비슷했다.  특히 TK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여당 지지'가 높았다. TK에선 '여당' 27%, '야당' 52%, 모름·무응답 20%로, 야당이 여당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TK의 정당 지지율(민주 25%, 국민의힘 26%)과는 사뭇 다른 흐름이다. 이와 다른 조사도 있다. 대구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유력한 김부겸 전 총리가 가상 양자 대결에서 모든 국민의힘 후보에 앞선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5일 공개된 영남일보 의뢰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 전 총리는 컷오프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주호영 의원과는 오차 범위 안팎에서 앞섰고, 나머지 경선 후보들과는 격차가 더 벌어졌다. 김 전 총리는 이 전 위원장과의 대결에서 47%와 40.4%로 6.6%p 차로 오차 범위 내 경합이었고, 주 의원과의 대결에서는 45.1% 대 38%(7.1%p 차)로 오차범위(95% 신뢰 수준에 ±3.4%p) 밖 차이를 보였다. 리얼미터 조사는 22~23일 18세 이상 대구 시민 820명 대상으로 무선 자동응답(ARS)으로 진행됐다. 응답률 7.2%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 참여한 후보들은 추경호 의원(9.9%p 차이)을 제외하고는 김 전 총리와 가상 대결에서 모두 두 자릿수 차이를 보였다. 김 전 총리는 최은석 의원과 홍석준 전 의원,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 등과의 가상 대결에서는 과반 이상 지지도를 보였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회동을 마친 뒤 회동 내용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2026.03.26 photo@newspim.com 갤럽 조사의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6%, 국민의힘 18%였다.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 민주당은 3%p, 국민의힘은 1%p 상승했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은 각각 2%, 진보당은 1%를 차지했다. 특히 중도층에서는 민주당이 41%로 국민의힘(11%)과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민주당은 전 연령에서 국민의힘에 앞섰다. 지역별로도 TK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국민의힘에 우위를 보였다. TK는 민주당 25%, 국민의힘 26%, 개혁신당 4%, 진보당 2%, 조국혁신당 1% 순이었고, '그 외 다른 정당'은 3%, '지지하는 정당 없음'은 38%였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팽팽했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이 거대 양당보다 높은 38%에 달한 것은 국민의힘에 실망한 합리적 보수층과 중도층이 대거 무당파로 이동한 영향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의 윤어게인 노선 갈등과 공천 내홍이 여론에 상당히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22대 국회 개원 이후 '민주당이 집권 여당의 역할을 잘하느냐'는 질문에 긍정 평가가 53%, 부정 평가가 39%였다. '국민의힘이 제1야당을 잘하느냐'는 물음에 긍정 평가는 16%에 그쳤고, 부정 평가는 75%에 달했다. 특히 강세 지역인 TK에서도 부정 평가(74%)가 긍정 평가(15%)를 압도했다. 민주당의 입법독주에도 여당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었다. 이는 실용 노선을 앞세운 이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집안싸움으로 허송하는 국민의힘에 대한 평가는 혹독했다. 이 대통령 지지율은 직전 조사보다 2%p 오른 69%였다. 부정 평가 응답은 22%로, 지난 조사보다 2%p 하락했다. 전 지역에서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보다 높았으며, 대구·경북(49%)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긍정 평가가 과반을 차지했다. 20대 이하(46%)를 제외한 전 연령에서 긍정 평가가 과반을 기록했다.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21.3%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모든 여론조사의 통계상 이 대통령과 민주당이 야당을 압도하고 있다. 70%에 육박하는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민주당(46%)을 견인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믿었던 대구시장 선거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부겸 전 총리는 30일 지역 맞춤형 선물을 갖고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의 지지율이 60%를 넘기는 선거는 여당이 절대 유리하다. 특히 취임 후 1년 만에 치러지는 선거다. 이대로라면 여당이 돌발 악재가 겹치지 않는 한 압승이 예상된다.  leejc@newspim.com 2026-03-26 15:04
사진
정가의 9배 'KBO 개막전 암표' [서울=뉴스핌] 나병주 기자 = 오는 28일 2026 KBO리그 정규시즌이 개막하는 가운데, 온라인 리셀 플랫폼을 중심으로 암표 거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정가의 9배에 달하는 가격에 표가 공공연히 거래되고 있지만, 이를 제재할 개정법 시행이 아직 반년이나 남아 사실상 단속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티켓 리셀 플랫폼 '티켓베이'에는 개막전 입장권이 정가의 몇 배에 달하는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는 정가 1만4000원(1루 내야지정석)짜리 표가 최소 11만9000원에, 정가 2만5000원(원정 응원석)짜리 표는 25만원에 올라와 있다. 같은 날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KT 위즈 경기 역시 정가 1만8000원짜리 1루 네이비석이 최소 16만원까지 치솟은 상태다. [서울=뉴스핌] 21일 열린 롯데와 한화의 시범경기에서 빼곡하게 가득 차 있는 관중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2026.03.21 wcn05002@newspim.com *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습니다.  이처럼 암표가 성행하는 이유는 현행 법 체계의 허점 때문이다. 국민체육진흥법(제6조의2)은 매크로 프로그램 등을 이용한 티켓 부정 판매만을 처벌 대상으로 한정한다. 매크로를 쓰지 않고 개인이 직접 표를 선점해 웃돈을 붙여 되파는 행위는 현행법상 단속이 쉽지 않다. 티켓베이 같은 리셀 플랫폼은 전자상거래법상 '통신판매중개업자'로 분류돼 법적으로는 티켓을 직접 파는 당사자가 아니라 개인 간 거래를 연결해 주는 역할로 취급된다. 현행법이 암표를 판매한 개인을 중심으로 설계돼 있다 보니 이들에게 책임을 묻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정부와 국회는 최근 법적 근거를 마련하며 제재 강화에 나섰다. 지난달 24일 국무회의에서 공포된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에 따르면 매크로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공정한 구매 과정을 방해하는 모든 재판매 목적의 부정구매와 상습적인 부정판매가 금지된다. 적발 시 암표 판매자에게 판매 금액의 최대 50배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부정 이익을 전액 몰수·추징한다. 불법 거래를 알선·방조한 온라인 플랫폼에 대해서도 시정명령 등 제재 근거를 신설하고 불법 행위를 신고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규정도 담았다. 문제는 이처럼 강력한 제재를 담은 개정안의 시행일이 오는 8월 28일이라는 점이다. 당장 이번 주말 개막전을 포함해 2026시즌 전반기 내내 온라인 암표 거래는 사실상 단속 공백 상태에서 계속될 수밖에 없다. 단속 공백기를 메우기 위해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각 구단도 자체적인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SSG 랜더스는 1인당 예매 가능 수량을 기존 12매에서 6매로 축소하고 취소 마감 기한을 경기 4시간 전에서 당일 오전 10시로 앞당기는 등 예매 문턱을 높였다. 이처럼 구단들이 예매 기준을 손보고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암표를 뿌리까지 뽑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또 다른 구단 관계자는 "구단 차원에서 매크로 탐지 프로그램 등을 돌리며 암표를 막으려 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완전히 차단하기는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법 시행 이후에도 현장 단속과 해석 과정에서 혼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 경찰 관계자는 "법이 개정됐지만 조항상 모호한 부분이 많다"며 "정가 대비 어느 정도 값을 부풀렸을 때 부정판매로 볼 수 있는지 등 기준이 구체적으로 정리되지 않아 향후 판례가 쌓여야 범위가 명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lahbj11@newspim.com 2026-03-26 15:3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