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콜롬비아 정부가 마약 밀매 대응을 놓고 미국과의 협력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콜롬비아에 대한 군사 작전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서는 '부당한 개입'이라며 거리를 뒀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콜롬비아 정부는 미국의 정보·기술 지원을 활용해 마약 밀매와의 전쟁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아르만도 베네데티 콜롬비아 내무장관은 안드레스 이다라가 법무장관과 함께 촬영한 영상 성명에서 "콜롬비아 정부는 마약 밀매와의 싸움에서 미국 정부와 계속 조율하고 협력할 것임을 분명히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다라가 장관도 "콜롬비아·베네수엘라 국경 지역을 중심으로 (마약 제조 시설, 범죄 조직과 이들의 은신처를 겨냥한)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입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4일) 콜롬비아의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을 향해 "역겨운(sick) 사람"이라고 비난하며, 콜롬비아에 대한 미군 작전 가능성을 시사한 직후 나왔다.
당시 그는 플로리다주에서 워싱턴DC로 복귀하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콜롬비아는) 아주 병든 나라다. 코카인을 만들어 미국에 파는 것을 좋아하는 역겨운 남자가 이끌고 있는데 아주 오래 그러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베네수엘라에 이어 콜롬비아에서도 작전을 할 거냐는 질문에 "좋은 생각"이라고 답했다.
콜롬비아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콜롬비아는 미국의 군사 개입 가능성을 "부당한 내정 간섭"이라고 규정했다.
페드로 산체스 콜롬비아 국방장관은 다만 이번 상황을 "국제적 마약 밀매 대응을 강화할 수 있는 황금 같은 기회"라고 표현하며, 다자 협력 확대 가능성을 강조했다.
미국은 최근 수년간 콜롬비아에서 코카 재배 면적이 급증한 점을 문제 삼으며, 콜롬비아 정부에 마약 단속 강화를 압박해왔다. 코카 잎은 코카인의 주요 원료다.
이에 대해 페트로 정부는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의 코카인 압수를 기록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콜롬비아 정부는 2025년 한 해 동안 약 1,000톤에 달하는 코카인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