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국민배우 안성기가 혈액암으로 치료 받던 중 별세했다. 향년 74세.
한국영화배우협회에 따르면 안성기는 5일 오전 9시쯤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중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지난 12월 30일 자택에서 음식물이 목에 걸린 채 쓰러져 중환자실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입원한 지 6일 만에 비보를 전했다.

안성기는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배우로서 뛰어난 연기력은 물론 바른 품행으로 대중과 동료 선후배들의 존경과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생전 140여 작품에 출연하며 충무로의 큰 별이자 국민배우로 활약했다.
고인은 다섯살의 나이로 영화 '황혼열차'(1957)로 데뷔해 '고래사냥'(1984), '투캅스' 시리즈, '태백산맥'(1994), '취화선'(2002) '실미도'(2003) 등 한국영화 대표작에 출연, 국내 영화계 부흥을 이끌었다.
1952년 한국전쟁 피란통에 대구에서 출생한 안성기는 서울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그를 연기의 길로 이끈 이는 아버지 안화영씨다. 서울대 문리대를 나와 영화배우를 꿈꾼 아버지는 체육교사를 하던 중 친구 김기영 감독의 영화 '황혼열차'에 출연했고 아역이 필요하다는 부탁에 삼남 중 막내를 출연 시킨 것이 배우 안성기의 데뷔 과정이었다.

이후 안성기는 김기영 감독의 '10대의 반항'(1959)의 소매치기 연기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영화제 소년특별연기상을 수상했다. 해외 영화제 연기상 수상은 한국 최초였다.
동성고 시절 발발한 베트남전 참전 마음을 먹고 한국외대 베트남어과에 진학, 학군장교(ROTC)가 됐지만 종전을 맞으며 배우의 길을 걷게 됐다. 전역 후 영화계 복귀했고, 1980년 영화 '바람불어 좋은 날'(감독 이장호)에서 서울 변두리 개발지역 어수룩한 중국집 배달부 덕배 역할로 대종상 신인상을 받았다.
유족으론 조각가인 아내 오소영 씨, 설치미술가인 장남 다빈 씨, 미술가 겸 배우인 차남 필립 씨가 있다. KBS '전국노래자랑' '가족오락관' 전 PD인 안인기 예원예술대학 석좌교수가 고인의 형이다.
고인은 지난 2019년부터 혈액암으로 투병 생활을 이어왔으나 병마에도 2023년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식, 4·19 민주평화상 시상식 등에 참석하며 복귀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되며, 발인은 9일 오전 6시, 장지는 양평 별그리다다.
jyy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