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이정효 감독은 "개막전을 어떻게 준비할지 가장 큰 고민입니다"라며 수원 삼성의 새 출발을 알렸다.
수원 삼성은 2일 오후 수원시 권선구 도이치오토월드에서 이정효 11대 사령탑인 취임 기자회견을 열었다. K리그2에 머물러 있는 수원이 선택한 카드는 최근 가장 주목받는 지도자였다.
이정효 감독은 "역사와 전통을 가진 수원에서 저를 선택해 준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며 "취임식 자리에서 진정성을 느꼈다. 저보다 먼저 코칭스태프 이름을 불러준 구단의 배려가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이어 "따뜻하게 맞아준 만큼, 수원이 원하는 목표와 꿈을 이루는 데 모든 걸 쏟겠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광주FC와 동행을 마쳤다. 2022년부터 프로 사령탑 생활을 시작해 광주에서 K리그2 우승, K리그1 3위,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8강 진출을 이끌었다. 분명한 결과를 낸 감독이다.
그럼에도 선택지는 K리그2의 수원이었다. 이유는 분명했다. 이정효 감독은 "1부냐 2부냐는 중요하지 않았다. 이정효라는 사람과 캐릭터를 있는 그대로 원해줬다"며 "대표와 프런트의 존중과 진정성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수원은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제주 SK에 패하며 승격에 실패했다. 이정효 감독은 해당 경기를 지켜봤다. 그는 "전술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진 않다"며 "경기 운영 이전에 선수들의 태도와 프로 의식을 더 많이 봤다"고 말했다. 이어 "그 부분은 분명히 바꿔야 한다고 느꼈다. 선수들과 소통하며 정리해 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첫 미팅에서도 축구 이야기는 꺼내지 않았다. 그는 "서로를 알아가는 게 먼저라고 했다. 천천히 훈련하면서 팀을 만들어가자고 말했다"고 했다. 부담감에 대해서는 단호했다. "부담을 느낄 시간도 없다. 개막전을 어떻게 준비할지, 팬들을 어떻게 만족시킬지만 생각하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이정효 감독은 광주 시절 함께했던 코치진 12명과 수원에 합류했다. 사실상 전면적인 판 갈이다. 그는 "미래가 불확실했던 시절에도 함께해 준 분들"이라며 "그분들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있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역할과 시스템이 이미 검증된 팀이다. 수원에서도 바로 축구를 구현할 수 있는 이유"라고 했다.
목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승격이나 우승 대신 과정을 강조했다. 그는 "모든 팀의 목표는 같다. 중요한 건 그 목표에 어떻게 다가가느냐다"라며 "개인적으로는 올 시즌 첫 개막전이 가장 큰 목표"라고 했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