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란 맘다니(34) 신임 미국 뉴욕시장이 1일(현지시간) 자신은 "민주사회주의자로 선출됐고, 민주적 사회주의자로 통치할 것"이라며 "급진적이라는 비난이 두려워 원칙을 버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맘다니 시장은 이날 뉴욕시청 앞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같이 말하며, "'소수에게 너무 많은 것을 주고 다수에게 기본적인 삶조차 허락하지 않는 체제가 진짜 급진적이다'라는 버몬트 상원의원의 말이 떠오른다"고 회상했다.

여기서 버몬트 상원의원은 버니 샌더스(무소속) 상원의원을 일컫는다. 그는 미국의 민주사회주의 진영을 대표하는 인물로, 이날 취임식도 주재했다.
맘다니 신임 시장은 이어 "오늘부터 우리는 대담하고 폭넓게 시정을 운영하겠다"면서 "언제나 성공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나 시도할 용기가 없었다는 비난을 받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스스로를 '민주사회주의자'로 칭하며 인도계 무슬림으로는 최초로 뉴욕시장이 된 맘다니는 무명에 가까운 정치 신인이다. 그는 무상버스, 무상보육, 임대료 동결, 부자 증세 등 파격 공약을 내걸어 뉴욕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지난해 11월 뉴욕시장 선거에서 당선됐다.
그는 "보육비 때문에 가정을 꾸리는 일을 포기하지 않도록, 가장 부유한 소수를 과세해 보편적 보육을 실현하겠다"면서 "임대 안정 주택에 사는 이들이 인상 통지서를 두려워하지 않도록 임대료를 동결하겠다. 버스를 탈 때 요금 인상이나 지각을 걱정하지 않도록, 버스를 빠르고 무료로 만들겠다"고 기존 공약을 재확인했다.
끝으로 그는 "이제 시청은 뉴욕 시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권한을 사용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며 "모든 뉴요커가 삶의 기본 요소에서 밀려나지 않도록 매일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취임사에 앞서 맘다니 시장은 이슬람 경전인 쿠란에 왼손을 올리고 취임 선서를 했다. 뉴욕은 무슬림 인구 미국 최대 도시다. 뉴욕시장 취임 선서에 성경 대신 쿠란이 사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