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KCC 원정 84-78... 2연패 벗고 공동 7위 추격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위 안양 정관장이 4연승 행진 중이던 선두 창원 LG를 크게 이겼다.
정관장은 28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창원 LG를 72-56으로 완파했다. 사흘 전 원주 DB에 덜미를 잡히며 3연승에서 멈췄던 정관장은 다시 승수를 쌓아 17승 9패가 됐다. 선두 LG는 최근 4연승이 끊기며 18승 7패에 머물렀다. 두 팀 간 격차는 1.5경기로 좁혀졌다.

경기 초반부터 흐름은 정관장 쪽으로 기울었다. 정관장은 1쿼터 외곽포 5개를 앞세워 20-14로 앞섰고, 2쿼터에는 박지훈과 브라이스 워싱턴을 중심으로 점수를 쌓아 전반을 41-30으로 마쳤다. LG는 전반에만 3점 슛 10개를 던져 1개 성공에 그쳤다. 이틀 전 KCC와의 2차 연장 혈투 여파가 뚜렸했다.
변수는 있었다. 2쿼터 중반 LG의 아셈 마레이가 골반 부위 통증으로 물러났다. 대신 투입된 마이클 에릭이 3쿼터에서만 11점 10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하지만 외곽에서의 침묵은 끝내 이어졌다. 정관장은 강한 압박 수비로 리드를 유지하며 3쿼터 종료 시점에 59-44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정관장은 4쿼터 한때 추격을 허용했다. 종료 4분 40여 초 전 허일영의 3점 슛으로 63-53까지 좁혀졌다. 그러나 정관장은 김영현의 외곽포, 조니 오브라이언트의 미들 슛, 한승희의 플로터로 다시 간격을 벌리며 승부를 정리했다.
정관장 박지훈이 20점 5어시스트로 중심을 잡았고 오브라이언트가 12점 8리바운드로 뒤를 받쳤다. 워싱턴이 8점, 변준형과 렌즈 아반도가 각각 7점을 보탰다. LG는 에릭이 20점 14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마레이의 이탈과 22개를 던져 2개만 들어간 3점 슛 성공률 저하를 극복하지 못했다.
원주에서는 DB가 서울 을 81-67로 꺾고 3연승을 기록했다. 16승 10패가 된 DB는 KCC와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4연패에 빠지며 9승 16패로 고양 소노와 공동 7위가 됐다.

DB는 2쿼터 한때 23점 차까지 앞섰지만 3쿼터 한때 역전을 허용했다. 55-53으로 4쿼터를 시작한 DB는 외곽포 6개로 다시 주도권을 되찾고 접수 차를 벌려 낙승했다.
이선 알바노가 14점 8어시스트, 에삼 무스타파가 12점 10리바운드, 정효근이 11점으로 고르게 기여했다. 삼성은 니콜슨이 21점을 올렸으나 흐름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부산에서는 울산 현대모비스가 KCC를 84-78로 제압했다. 9위 현대모비스는 2연패에서 벗어나며 공동 7위 그룹과의 격차를 0.5경기로 좁혔다. KCC는 연패에 빠지며 DB에 공동 3위 자리를 허용했다.

현대모비스는 해먼즈가 21점 13리바운드, 서명진이 16점 6어시스트, 박무빈과 이승현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고른 활약을 보였다. KCC는 숀 롱과 허훈이 각각 20점 이상을 올렸지만, 막판 흐름을 뒤집지는 못했다.
현대모비스가 51-43으로 8점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 KCC가 고삐를 당겨 63-60으로 역전했다. 4쿼터 현대모비스가 경기 종료 6분20초 전 서명진의 3점슛으로 70-69 역전을 이끌었다. 이어 레시연 해먼즈의 덩크, 이승현과 서명진의 자유투로 쐐기를 박아 원정에서 KCC를 잡았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