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공급량 지난해 실적 크게 상회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엔켐이 글로벌 배터리 1위 기업과의 대규모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24일 장 초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단일 고객 기준 창사 이래 최대 규모 계약으로 중장기 실적 가시성이 크게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2분 기준 엔켐은 전 거래일보다 9300원(14.49%) 오른 7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엔켐은 전날 이사회를 통해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 1위인 중국 CATL과 향후 5년간 총 35만톤 규모의 전해액 공급 계약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공급 기간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로, 연평균 7만톤씩 공급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CATL의 글로벌 전기차(EV)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약 38%에 달하며, 이번 계약은 중국 내 물량을 대상으로 한다. 계약 규모는 현 시세 기준 약 1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엔켐 연결 기준 매출의 4배를 웃도는 수준이며, 연평균 공급량 7만톤은 지난해 엔켐의 전해액 연간 공급량(약 5만톤)을 크게 상회한다.
CATL은 중국을 비롯해 북미, 유럽, 동남아 등 주요 권역에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엔켐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중국뿐 아니라 유럽과 미국, 동남아 등 CATL의 글로벌 신규 생산 거점으로 공급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rkgml9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