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증시 활성화에 도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쏠림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주식을 선물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주식 기프티콘을 도입해 국내 증시 참여를 넓히자는 제안이다.
한국경제인협회는 국내 증시 활성화를 위해 '주식 기프티콘 서비스' 도입 아이디어를 국무조정실에 건의했다고 23일 밝혔다. 해외주식은 제도와 규제가 복잡해 국내주식 중심 도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경협은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거래가 빠르게 늘어난 점을 배경으로 들었다. 국내주식 거래규모는 지난 2020년 1분기 1231조원에서 올 3분기 1222조원으로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 거래는 274억 달러에서 1576억 달러로 급증했다.
여론조사 결과도 제시했다. 한경협이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40대 이하 성인 500명을 조사한 결과, 44.8%가 주식 기프티콘 이용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주식 투자 경험자는 54.7%로 더 높았다. 응답자의 47.8%는 주식 기프티콘이 국내 증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활용 상황으로는 생일이 29.6%로 가장 많았다. 명절과 연말 등 시즌성 기념일이 19.1%로 뒤를 이었다. 자녀·지인 투자 교육과 졸업·입학 등도 주요 응답으로 꼽혔다.
한경협은 제도 정착을 위해 네 가지 정책 과제를 제시했다. 온라인쇼핑 플랫폼의 유통을 허용하는 규제 특례가 첫 과제다.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통해 판매를 가능하게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증여세 비과세 특례도 요구했다. 제3자 선물 시 과세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연 250만원 한도를 제시했다. 유통 수수료를 낮출 공공플랫폼 구축 필요성도 언급했다. 결제수단은 신용카드와 간편결제 허용을 제안했다. 월 이용한도 설정도 함께 제시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크리스마스, 생일 등 기념일에 선물할 수 있는 주식 기프티콘 서비스가 도입되면 국내 증시에 대한 개인투자자 저변을 확대할 뿐만 아니라 선도적인 금융서비스로서 K-금융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국민들의 안정적인 금융자산 축적과 기업사랑 분위기 조성을 위해 관련 서비스에 대한 긍정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