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18일 그로쓰리서치는 디지털뱅킹·크로스보더 금융 솔루션 기업 '더즌'이 고마진 사업 확대에 따른 이익 레버리지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민찬·김주형 그로쓰리서치 연구원은 "더즌은 디지털뱅킹, FX, 데이터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으로, 고마진 디지털뱅킹과 크로스보더 서비스 비중 확대가 구조적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더즌은 2017년 설립돼 올해 3월 코스닥 상장했으며, 디지털뱅킹 솔루션이 매출의 35.5%, 데이터 솔루션이 42.1%, FX 솔루션이 20.9%를 차지하고 있다.
실적 흐름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더즌은 2024년 매출 627억원으로 전년 대비 4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00억원을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2024년 실적은 IPO 관련 비용과 테스트성 사업 비용이 반영됐음에도 불구하고 고마진 사업 성장으로 외형과 이익 체력이 모두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핵심 경쟁력으로는 펌뱅킹 이중화 기술이 꼽혔다. 김 연구원은 "더즌은 국내 최초로 펌뱅킹 이중화 기술을 상용화한 기업으로, 거래 장애 없이 대량 이체와 가상계좌 운영이 가능한 구조를 구축했다"며 "이중화 기술 특성상 신규 경쟁사 진입이 어렵고, 기존 고객 이탈 가능성도 낮다"고 설명했다. 그는 "거래량 증가에 따라 수수료 기반 매출이 자연스럽게 확대되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크로스보더 서비스 역시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제시됐다. 김 연구원은 "더즌의 FX 및 크로스보더 솔루션은 글로벌 이커머스와 해외 판매자 대상 무역·정산 자동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거래 금액 증가에 비례해 수수료 매출이 늘어나는 구조로, 글로벌 커머스 성장과 직접적으로 연동된다"고 말했다.
2025년 실적에 대해서는 점진적인 이익 개선이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2025년 3분기 누적 매출은 451억원, 영업이익은 96억원을 기록했으며, 4분기부터는 크로스보더 서비스 정상화 효과가 본격 반영될 것"이라며 "연간 기준으로는 영업이익 15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스크 요인으로는 매출 성장 대비 고마진 사업의 이익 전환 속도가 지목됐다. 김 연구원은 "더즌의 실질적인 기업가치 평가는 매출 규모보다 고마진 사업 중심의 이익 성장 여부에 달려 있다"며 "디지털뱅킹과 크로스보더 서비스에서의 영업이익 확대가 확인될 경우 이익 레버리지가 빠르게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도입 논의가 본격화될 경우, 은행과 코인 거래소를 연결하는 인프라 역할을 수행하는 더즌의 펌뱅킹 솔루션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금융 인프라 기업으로서의 포지션이 강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