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이란이 미국과의 신뢰 구축에는 열려 있으나 핵 협상이 성공하려면 이란의 우라늄 농축 권리를 인정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8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농축 제로는 우리에게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이라며 "이란 영토 내에서의 농축을 인정하는 한편, 해당 농축이 평화적 목적이며 앞으로도 그렇게 유지될 것이라는 신뢰를 구축하는 논의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금요일 오만에서 간접 회담을 가졌다. 이번 회담은 이란 인근에서의 미 해군 전력 증강과, 공격을 받을 경우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테헤란의 경고 속에서 외교를 되살리기 위한 시도였다.
금요일 이란으로부터 브리핑을 받은 한 지역 외교관은 테헤란이 자국 영토 내 농축을 허용받고 제재 완화와 군사적 긴장 완화가 병행된다면, 농축의 '수준과 순도'를 비롯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논의할 의지가 있다고 전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란이 농축을 고수하는 이유는 단순히 기술적·경제적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는 독립성과 존엄성에 대한 열망에 뿌리를 두고 있다. 누구도 이란 국민에게 무엇을 해야 하고 하지 말아야 하는지를 지시할 권리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이 협상 의제로 포함시키길 원하는 이란의 미사일 프로그램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협상 대상이 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일요일 게시글을 통해 미국과의 대화가 "한 걸음 전진"이라며,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따른 이란의 권리가 존중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 협상 일정과 장소는 오만과의 협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며, 개최지는 무스카트가 아닐 수도 있다고 아락치 장관은 덧붙였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