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뉴스핌] 백운학 기자 = 충북 괴산군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의사 환축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접수돼 현장 검사결과 H5형 항원이 확인됐다.
충북도는 해당 농장에 대한 긴급 살처분과 출입 통제, 주변 농가에 대한 이동 중지 명령 등 강력한 방역 조치를 시행했다.

17일 도 따르면 전날 괴산군 사리면의 산란계 농장에서 폐사율이 급증한다는 신고가 들어와 동물 위생 시험소가 시료를 채취한 결과 H5형 조류 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됐다.
고병원성 여부는 현재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추가 검사 중이며 최종 판정에는 통상 1~3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번 의사 환축 사례는 지난 달 영동군 종오리 농가에서 보고된 고병원성 AI 발생 이후 약 29일 만에 확인된 추가 의심 사례다.
고병원성으로 확진될 경우 전국 기준으로 13번째, 충북에서는 두 번째 발생이다.
충북도는 즉각 초동 방역 반을 투입해 해당 농장의 사람 및 차량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사육 중인 산란계 약 24만 마리를 신속히 살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도내 산란계 사육 농가 및 관련 업체를 대상으로 17일 01시부터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방역 대는 발생 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500m, 3km, 10km 구간을 각각 관리 지역·보호 지역·예찰 지역으로 지정했다.
이 구역에 포함된 총 25호 125만수에 대해 이동 제한과 긴급 예찰을 실시하고 19일까지 정밀 검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도는 또한 가축 방역 관을 현장에 긴급 파견해 방역 조치 이행 상황을 점검과 가용 소독 자원 74대를 동원해 농장 주변 도로 및 소하천 인근에 대해 집중 소독을 하고 있다.
김원설 도 동물 방역 과장은 "최근 전국 여러 시·도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잇따라 발생하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출입 차량 2단계 소독, 방역 복 및 전용 신발 착용 등 가금 농장의 핵심 차단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baek34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