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 부진·이자비용·샤힌 불확실성 탓에 P/E 10배도 부담"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전우제·송윤주 KB증권 연구원은 16일 리포트에서 S-Oil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목표주가는 9만2000원을 유지했지만, 최근 주가 급등으로 목표가 대비 상승 여력이 약 7% 수준에 그쳐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졌다는 판단에서다.
연구원은 S-Oil의 2026년·2027년 주당순이익(EPS)을 각각 6279원, 6870원으로 추정하면서 P/E 10배를 적용할 경우에도 주가 부담이 적지 않다고 평가했다. EPS가 1만원에 근접하려면 정제·윤활유 부문 호황이 유지되는 가운데 유가 상승과 화학 부문 정상화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과거처럼 '정제마진=주가'로 단순 연결하기 힘든 이유로는 코로나 이전인 2010~2019년 평균과 비교해 폴리프로필렌(PP)·벤젠(BZ)·파라자일렌(PX) 등 화학 부문 이익이 약 4000억원 줄었고, 이자비용도 약 2800억원 증가한 점, 샤힌 프로젝트의 수익성 가시성이 불투명한 점 등을 들었다.
실적 전망 자체는 개선 흐름을 가리킨다. 리포트에 따르면 S-Oil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은 443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대비 54% 높은 수준이 예상된다. 정유 부문은 유가 하락에도 러시아 제재 여파로 정제마진이 배럴당 4.7달러가량 개선되며 332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화학 부문은 프로필렌·벤젠 부진으로 적자가 이어지지만 PX 시황 개선 덕에 영업손실이 122억원 수준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내년 1분기 영업이익은 최근 정제마진 안정 기조를 반영해 3196억원으로 예상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올해 영업이익이 3067억원(영업이익률 0.9%)에 그친 뒤, 2026년 정제 업사이클 시나리오에서 1조2000억원(영업이익률 4.0%)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7년에는 정제마진이 중간 수준(Mid-cycle)에서 안착하고, 샤힌 프로젝트가 가동되며 약 전체 영업이익이 1조3000억원 안팎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rkgml9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