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11일 닛케이주가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하 결정 이후 전날 미국 증시가 상승한 흐름을 이어받아 매수세가 먼저 들어왔지만, 점차 '재료 소진'으로 판단한 매도세가 우위를 보였다.
소프트뱅크그룹(SBG)이 급락한 것도 닛케이주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락 폭은 한때 600엔을 넘으며 심리적 지지선인 5만 엔을 밑돌았지만,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은 다소 축소됐다.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90%(453.98엔) 하락한 5만148.82엔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 토픽스)도 0.94%(31.78포인트) 내린 3357.24포인트로 마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가 10일까지 개최한 FOMC에서는 0.25%포인트의 금리 인하가 결정됐다. 다만 시장 예상 범위 내라는 평가가 많아 도쿄 시장에서는 미국 증시 상승을 호재로 한 매수세가 이어지지 못했고, 포지션 조정 매도에 밀렸다.
10일 미국 시간 외 거래에서 2025년 9~11월기 결산을 발표한 오라클이 급락했다. 오라클과 협력 관계에 있는 소프트뱅크그룹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단일 종목이 닛케이주가를 280엔 넘게 끌어내렸다.
오후장 초입에 닛케이주가가 5만 엔을 하회하는 등 매도 압력이 강해진 배경에 대해 시장에서는 "일본 시간 11일 오후 거래에서 대표적 가상자산(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이 하락해 9만 달러 선을 밑돌며 투자심리가 악화했고, 이에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추가로 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시장의 다음 초점은 18~19일 열리는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로 이동하고 있다. 후코쿠생명보험 사토 아츠시 유가증권부장은 "미일 금리차 축소가 뚜렷해지는 가운데 환율이 엔 강세·달러 약세로 진행되면 일본 주식의 부담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반면 "환율의 실적 영향이 상대적으로 작은 내수주와 금리 상승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은행주를 중심으로 매수 우위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의 매매대금은 약 5조3942억엔, 매매량은 20억0933만주였다. 프라임 시장에서 하락한 종목 수는 1361개, 상승은 207개, 보합은 39개였다.
주요 종목 중에서는 도쿄일렉트론, TDK, 패스트리테일링이 하락했다. 반면 어드밴테스트, 미쓰이물산, 추가이제약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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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닛케이주가 3개월 추이 [자료=QUIC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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