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정부 외교사령탑 김규식, 유학생 34명 활동까지 재조명
보훈부 "미주 사적지 보존해 한·미 우호·독립운동 가치 확산"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로아노크대학 출신 독립운동가이자 1919년 파리강화회의에 임시정부 대표로 참석한 김규식 선생을 기리는 상설 전시공간 '김규식센터'가 13일(현지시각) 미국 버지니아주 로아노크대학 캠퍼스에 문을 열었다.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이번 개관식은 1919년 4월 김규식 선생이 파리강화회의 참석을 위해 파리에 도착한 날을 기념해 마련됐으며, 문인석 주미국대한민국대사관 총영사와 김 선생의 손녀 김수옥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장, 로아노크대학 총장, 로아노크시장, 세일럼시장, 버지니아 남부 한인회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설립 경과보고, 대학 총장 환영사, 축사, 유족 인사, 전시관 관람 순으로 진행됐다.

'김규식센터'는 국가보훈부가 전시관 공간 조성과 전시물 설치 예산을 지원하고, 주미대사관·독립기념관 등과 협력해 조성한 독립운동사 전시공간이다. 전시관에는 임시정부 부주석을 지낸 김규식 선생의 생애와 독립운동 활동, 그리고 같은 시기 로아노크대학에서 수학한 한인 유학생 34명의 학업·활동 자료가 함께 전시된다. 전시는 프롤로그, 독립운동가 김규식, 김규식 관련 자료, 로아노크대학 출신 한인 학생 34명 자료 등 네 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김규식 선생은 1897년 미국 유학길에 올라 로아노크대학 예과를 거쳐 본과를 졸업했으며, 영어와 라틴어, 불어, 독일어 등 다국어에 능통한 외교통으로 1919년 4월 임시정부 외무총장에 임명됐다.
그는 같은 해 파리강화회의에 임시정부 대표로 참석해 한국 독립의 정당성과 필요성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외교전을 전개했으며, 1919년 9월 임시정부 학무총장, 1942년 임시정부 학무부장과 민족혁명당 주석, 1944년 임시정부 부주석 등을 역임하며 평생을 독립운동에 바쳤다.
이번 센터는 버지니아 지역 최초의 한국 독립운동사 전시관으로, 로아노크대학 재학생과 지역 주민들에게 한국 독립운동의 역사와 의미를 알리는 교육·홍보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김규식센터 개관은 로아노크대학 출신 독립유공자와 한인 유학생을 재조명하고, 한국 독립운동의 가치와 의의를 현지인들에게 전달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가보훈부는 이번에 개관하는 김규식센터와 함께 한·미 양국의 우호 증진을 위해 미주 지역 사적지 보존과 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goms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