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잠수함 승조원 첫 편승… 잠수함 우수성 홍보 본격 시동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해군이 한미 연합대잠전 훈련 '사일런트 샤크 2025' 기간 중 해군 잠수함에 캐나다 해군 잠수함승조원을 탑승시켜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도산안창호급(3000톤급) 잠수함이 해외 해군 인원을 실제 작전훈련에 편승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K-잠수함 수출 확대를 위한 실질적 홍보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훈련은 12월 5일부터 10일까지 괌 인근 해역에서 진행됐으며, 참가 함정은 해군 안무함(SS-Ⅲ, 3000톤급). 캐나다 해군에서는 에티엔 랑글루아(E. Langlois) 잠수함사령부 주임원사가 편승했다. 그는 캐나다 빅토리아급(2400톤급) 잠수함 출신으로, 음탐(ASW) 분야 27년 경력을 지닌 베테랑 부사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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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 '2025 사일런트 샤크' 해상훈련에서 에티엔 랑글루아 캐나다 잠수함사령부 주임원사가 안무함(SS-III, 3000톤급)에 편승해 한국 잠수함의 우수한 성능을 직접 체험하고 있다. [사진=해군 제공] 2025.12.11 gomsi@newspim.com |
도산안창호급에 외국군 승조원이 편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장보고급(SS-I, 1200톤급)과 손원일급(SS-II, 1800톤급)은 과거 '사일런트 샤크(Silent Shark)', '환태평양훈련(RIMPAC)', 'PAC-REACH(잠수함 탈출·구조훈련)' 등에서 미·영·호주 등 연합국 승조원 교류를 이어왔으나, 차세대 3000톤급 전력으로 확장된 사례는 전무했다.
훈련 기간 동안 양국 승조원은 대잠작전, 자유공방전, 연합 대잠전 등을 실시하며 실전 운용 절차를 공유했다. 안무함 승조원들은 장시간 잠항안정성, 저소음 추진체계, 전자전 탐지능력 등 도산안창호급의 주요 기술 제원을 집중 소개했다.
안건영 대령(안무함장)은 "도산안창호급이 캐나다 해군과 연합훈련을 수행한 것은 단순한 훈련 교류를 넘어, 양국 해군의 상호운용성을 높이는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K-해양방산의 신뢰도 제고와 수출 기반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랑글루아 원사는 "안무함 승조 체험은 뜻깊은 경험이었다"며 "한국 잠수함의 기술력과 승조원 운용 수준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귀중한 경험을 캐나다 잠수함사령부 동료들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교류를 통해 양국 해군 간 협력의 폭이 더 넓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군은 잠수함·호위함 대상 맞춤형 지원전략(Total Solution)을 통해 K-해양방산 수출 지원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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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일 미국 괌 아프라 항(Apra Harbor)에 정박 중인 안무함 현문에서 안건영(대령) 안무함장(왼쪽에서 3번째)과 에티엔 랑글루아 캐나다 잠수함사령부 주임원사(왼쪽에서 2번째) 등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해군 제공] 2025.12.11 gomsi@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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