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글로벌·중국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2026 대전망] AI 열풍 하얗게 불태웠다?...남은 장작과 다음 주자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자본지출 폭증에 '에어포켓' 경고음
구글 TPU 생태계가 바꾸는 AI 판도
2026년 AI 투자, 펀더멘털이 답이다
GPU vs TPU? 간과된 기회를 찾아라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지난 2년간 월가를 열광시켰던 인공지능(AI) 랠리가 2026년을 앞두고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다.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끌었던 빅테크 기업들의 막대한 자본지출이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운다. 시장은 '투자 대비 성과'를 요구하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AI 트레이드가 당장 붕괴하지는 않겠지만, 2026년은 진짜 성과를 증명해야 하는 결정적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 3800억 달러 쏟아붓는 빅테크, '자본 경량형' 신화 무너지다

알파벳(GOOGL), 아마존(AMZN), 마이크로소프트(MSFT), 메타 플랫폼스(META) 등 4대 빅테크 기업은 올해 회계연도에만 합쳐 3800억 달러 이상을 자본 지출에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10년 전과 비교해 1300% 이상 폭증한 수치다. 대부분은 반도체, 서버, 데이터센터 구축에 쓰인다. 더 놀라운 것은 이들이 2026년에는 이보다 훨씬 더 큰 규모의 지출을 약속했다는 점이다.

버니지아에서 추진중인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사진=블룸버그]

마이크로소프트의 자본지출은 현재 매출의 25%에 달해 10년 전보다 세 배 이상 늘어났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의 매출 대비 지출 비율은 S&P 500 상위 20%에 속하며, 알파벳과 아마존 역시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전통적 자본집약적 산업인 석유·가스 탐사나 통신업체들을 훨씬 웃돌고 있다.

콜로다인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짐 모로우 최고경영자(CEO)는 "이들 기업은 시장 역사상 가장 뛰어난 비즈니스 모델을 가졌지만, 이제 자본 집약도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현재 시장에서 가장 자본 집약적인 부문이 됐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이러한 지출 증가가 과거 빅테크의 성공 공식을 근본적으로 뒤흔들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여 년간 이들의 성공 비결은 혁신적 기술로 시장을 장악하면서도 지출은 최소화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자본 경량형' 모델이었다. 그러나 AI 개발 경쟁은 이 공식을 완전히 뒤집었다. 막대한 자본을 지속적으로 투입하면서도 뚜렷한 종착점 없이 소수의 매출만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 경쟁 구도 격화와 밸류에이션 부담

AI 투자 열풍의 또 다른 우려 요인은 빅테크 기업 간 직접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모로우는 "이들은 역사적으로 서로 직접 경쟁할 필요가 거의 없었다"며 "과거에는 각자 과점적 혹은 독점적 성격의 틈새 시장에서 낮은 자본 집약도로 막대한 이익을 거뒀는데, 이제는 서로 다른 높은 자본 집약적 AI 사업 모델로 맞붙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까지 투자자들은 빅테크의 AI 투자에 신뢰를 보내고 있다. 일례로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올해 들어 16.73%(12월 9일 종가 기준) 상승했으며, 향후 12개월 예상 이익의 29.6배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10년 평균인 약 27배보다 높고, S&P 500의 22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메타 주가, 2022년 메타버스 투매 이후 최대폭 하락 [자료=블룸버그, 11월5일]

그러나 의구심도 서서히 표면화되고 있다. 메타는 3분기 실적 발표 후 AI 투자 증가가 더 큰 수익으로 이어질 명확한 경로를 제시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시장의 냉혹한 평가를 받았다. 메타 주가는 10월 30일 실적 발표 다음 날 11% 폭락하며 3년 만에 최악의 하루를 기록했다. 올해 첫 세 분기 동안 25% 급등했던 주가는 현재 연초 이후 12.20% 상승에 그쳐 S&P 500 상승률 16.30%를 밑돌고 있다.

◆ '비합리적 버블' 경고와 닷컴 붕괴 재현 우려

가브칼 리서치의 찰스 가브는 현재 상황이 닷컴 버블보다 더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가브는 "AI 기업들은 닷컴 기업들과 달리 매출의 한계비용이 상대적으로 높고, 잠재적 이익률은 그만큼 낮다"며 "1999~2000년이 합리적 버블이었다면, 2025년은 비합리적 버블이며 자본집약적 성격까지 띠고 있다"고 평가했다.

구글 제미나이 플랫폼 [사진=블룸버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미국 주식 및 계량 전략 책임자 사비타 수브라마니안은 투자자들이 AI 트레이드와 관련해 "에어포켓을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에어포켓은 항공용어로 비행기가 갑자기 고도를 잃게 되는 구간을 뜻한다. 수브라마니안은 "수익화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전력이 병목 현상이 되어 구축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현재 투자자들은 꿈을 사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AI 버블이 당장 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내년 AI 자본지출 전망치가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지출 열풍의 진짜 재무적 결과는 2027년 이후 새 데이터센터의 감가상각 비용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면서 두드러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잉여현금흐름 악화와 부채 증가의 악순환

AI 인프라에 대한 막대한 자본지출로 빅테크 기업들의 잉여현금흐름이 타격을 받고 있다. 알파벳은 올해 630억 달러의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2024년 730억 달러, 2023년 690억 달러에서 줄어든 수치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자료에 따르면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는 주주 환원을 반영한 뒤에는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금보다 부채가 많아진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자료=블룸버그 / 도이체방크, 11월18일]

동시에 많은 기업이 막대한 지출을 충당하기 위해 부채와 외부 금융 수단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새로운 위험이 제기되고 있다. 메타는 최근 30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해 올해 최대 규모의 고등급 공개 회사채 거래를 성사시켰다. 이 가운데 기술 부문의 부채 공급은 1년 전보다 10배 늘었으며,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자본집약도는 2012년 13%에서 현재 64%로 급등했다.

풀턴 브레이크필드 브로엔니만의 리서치 디렉터 마이클 베일리는 "자본 집약적인 사업은 경기 호황과 불황의 사이클이 더 뚜렷할 가능성이 크다"며 "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그런 사업에 더 낮은 값을 매긴다"고 말했다.

◆ 2026년 투자 전략: 펀더멘털 중심으로 회귀

시장 전문가들은 2026년에도 AI가 많은 기업들에게 변혁적 기회를 제공할 수 있지만, 투자는 여전히 기업의 펀더멘털에 기반해야 하며 미래의 불확실한 기대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엔비디아의 GB200 그레이스 블랙웰 [사진=블룸버그]

글렌미드의 마이크 레이놀즈 투자전략 부사장은 빅테크 기업들이 지금까지는 실적 성장으로 성과를 보여줬다면서도, "이제 AI 트레이드의 다음 단계는 막대한 자본지출이 빠르게 성과를 내는지에 달려 있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현재 밸류에이션은 느린 채택 시나리오를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1~2년 내 구축과 즉각적인 투자수익을 가정하고 있는데, 이는 보장된 것이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베어드의 테드 모턴슨 매니징 디렉터는 투자자들이 AI 대표 수혜주들의 비중을 줄임으로써 포트폴리오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AI 매출이 현실화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견조한 잉여현금흐름을 보유한 기업을 선택하는 것이 방어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알파벳과 애플, 'AI 안전자산'으로 부상

최근 변동성 속에서 '매그니피센트 세븐' 가운데 알파벳(구글 모기업)과 애플(AAPL)은 견조한 투자처로 부각되고 있다. AI 버블이 꺼지더라도 단순히 생존을 넘어 성장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알파벳 시가총액 추이 [자료=블룸버그]

지난 몇 달간 구글에 대한 시장의 인식은 극적으로 바뀌었다. 시트리니 리서치는 "검색 지배력을 잃으며 AI 패배자로 여겨지던 구글이 이제는 가장 합의된 AI 승자들을 위협하는 도전자로 변모했다"고 평가했다.

구글은 제미나이 3와 나노 바나나 프로 출시로 AI 제품군이 탄력을 받았고, 최근 몇 달 동안 알파벳의 주가는 엔비디아를 앞서며 AI 열풍 속에서 두 기업의 상대적 위치에 대한 시장의 인식이 크게 바뀌었다.

애플, 6월 말 이후 S&P500과 엔비디아 상승률 앞서 [자료=블룸버그]

애플의 경우 올해 초 과도한 비판을 받았던 소규모 자본지출이 오히려 AI 과잉 투자 우려를 피하는 안전판 역할을 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애플이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순환적 자금 조달과 과잉 지출을 모두 피해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순환적 자금 조달이란 엔비디아 같은 기업이 AI 업체에 투자하고, 그 업체가 다시 엔비디아 제품을 구매하는 구조를 뜻한다.

리서치 어필리에이츠의 궤 응우옌 주식 전략 최고투자책임자는 "애플은 뚜렷한 AI 전략을 갖고 있지 않다고 비판받아 왔지만, 사실 애플은 훌륭한 자본 규율을 보여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애플은 주로 외부 기술을 자사 생태계에 배포하는 방식으로 AI 전략을 추진해왔다. 오픈AI와 협력해 운영체제와 기기에 챗GPT를 통합했고, 제미나이를 애플 인텔리전스 제품에 포함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응우옌은 만약 AI 트레이드가 붕괴할 경우 애플이 최종 승자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았다. 그는 "닷컴 버블 당시 자본을 쓴 기업들이 결국 문을 닫았으며, 가장 큰 수혜자는 뒤에 나타나 값싼 비용으로 용량을 사들인 기업들이었다"고 지적했다. 현재 수천억 달러가 순환적 자금 조달과 자본지출에 흘러들고 있는 만큼, AI가 충분한 투자 수익을 내지 못한다면 인프라 수요는 말라붙고 데이터센터 자산 가치는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 TPU 생태계 확장, 새로운 투자 기회 제공

구글의 특화된 AI 마이크로칩으로의 전환이 일부 기업들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엔비디아(NVDA) 주가 하락을 부추긴 요인 중 하나는 알파벳의 AI 분야 모멘텀이 엔비디아의 압도적인 시장 지위를 흔들며 칩 사업을 빼앗을 수 있다는 우려다. 메타 플랫폼스가 데이터센터에서 구글의 텐서처리장치(TPU) 사용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는 이를 더욱 강화했다.

오픈AI 관련주 바스켓과 알파벳 관련주 바스켓의 올해 주가 성과 추이 [자료=블룸버그]

알파벳은 TPU와 개선된 제미나이 AI 모델을 앞세운 'AI 재도약'으로 새롭게 평가받고 있다. 구글의 TPU 기반으로 작동하는 제미나이 3의 성공은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으며,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 추세가 확산될 경우 관련 기업들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시트리니 리서치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심 서사가 알파벳을 비롯한 다른 도전자들로 옮겨가며 TPU 생태계가 확장될 경우 수혜를 입을 기업들을 주목했다. 잠재적 수혜 기업으로 TSMC(TSM), 앰코 테크놀로지(AMKR),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 루멘텀 홀딩스(LITE), TTM 테크놀로지스(TTMI), Si타임(SITM), 마콤 테크놀로지 솔루션스 홀딩스(MTSI) 등을 꼽았다.

SK하이닉스·삼성전자·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시가총액 변화율 추이 [자료=블룸버그]

TSMC와 앰코는 TPU용 첨단 패키징 기술인 CoWoS(칩-온-웨이퍼-온-서브스트레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GPU와 TPU 모두에서 병목 현상으로 지적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는 마이크론 외에도 SK하이닉스, 삼성 수요를 촉진하고 있다. TPU에 필요한 인쇄회로기판(PCB)은 더 높은 밀도와 독자적 라우팅을 요구하며, TTM 테크놀로지스가 이를 생산한다. Si타임과 마콤은 초당 1.6테라비트 데이터를 전송하는 광 모듈로의 전환 가속화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간과된 AI 기회...퀄컴, 세일즈포스, 워크데이

그간 크게 하락한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종목이나 일부 반도체 기업에서도 투자 기회가 엿보인다.

퀄컴 [사진=블룸버그]

베어드의 모턴슨은 퀄컴(QCOM)을 간과된 AI 기회로 꼽았다. 퀄컴은 안드로이드 기기에 들어가는 프로세서를 설계하는 회사로, 자체 칩을 설계하되 고비용 제조 과정은 외부에 맡기는 '팹리스' 구조 덕분에 잉여현금흐름이 매우 양호하다. 모턴슨은 퀄컴이 단순히 칩을 넘어 자동차와 산업용 사업 라인으로 확장하고 있으며, AI가 더 많은 기기에 통합될 경우 장기적으로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세일즈포스(CRM)와 워크데이(WDAY) 같은 소프트웨어 종목도 다시 눈여겨 볼 만하다. 두 회사는 'AI 패자'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모턴슨은 투자자들이 이들이 대규모 AI 자본지출 사이클과는 별개로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을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AI 리더십 경쟁은 길고 긴 마라톤

번스타인의 스테이시 라스곤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엔비디아의 GPU가 알파벳의 TPU를 이길지 여부에 지나치게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TPU 대 GPU'라는 질문은 본질을 놓치고 있다"며 "지금 진짜 물어야 할 것은 '앞에 놓인 기회가 여전히 큰가, 그렇지 않은가'라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AI 하드웨어 시장은 아직 성숙하거나 포화 단계에 이르지 않았으며, 중요한 것은 시장 점유율이 아니라 시장 규모라는 설명이다.

구글 TPU v4 팟 [사진=업체 제공]

미즈호의 조던 클라인 애널리스트는 "2025년 말에 AI 리더십이 확정되었다고 보는 것은 근시안적"이라고 경고하며, AI 경쟁에서 기업들이 컴퓨팅, 메모리, 네트워킹, 전력 인프라에 적극적으로 투자함에 따라 포지셔닝에 빠른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 초 구글이 오픈AI에 뒤처진다는 인식이 널리 퍼졌을 때 시장 심리가 얼마나 빠르게 뒤집혔는지를 지적했다.

클라인은 "AI 군비 경쟁은 이번 달에 승패가 갈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여러 차례 선두가 바뀌는 마라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전선 모델을 보유한 대형 기업들은 우위를 점하기 위해 끊임없이 지출하고 투자할 것이며, 이는 더 많은 투자, 인력 채용, 전력·연산·메모리·고속 연결 인프라 확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도미노 효과 우려와 경기순환적 위험

AI 자본지출 사이클이 정점을 찍게 되면 도미노 효과가 발생해 기술 대기업뿐 아니라 AI 트레이드의 '삽과 곡괭이' 역할을 하는 인프라 기업들 전체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코어위브(CRWV) 같은 많은 AI 인프라 기업들이 소수의 빅테크 고객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어위브 데이터센터 [사진=업체 제공]

AI 트레이드가 무너지는 시나리오에서는 엔비디아와 다른 하드웨어 공급업체들의 주문이 급감할 수 있다. 콜럼비아 쓰레드니들의 채권 리서치 수석 애널리스트 네이선리엘 리들은 반도체, 메모리 칩, 기타 AI 인프라 투자가 올해 뜨거웠지만, "역사적으로 여전히 경기순환적 투자이며 위험이 크다"는 점을 경고했다.

◆ 2026년은 AI의 '성과 증명' 원년

2026년 AI 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막대한 자본지출이 실제 수익으로 전환되는지, 아니면 '비합리적 버블'로 판명될지를 가늠하는 해가 될 것이다.

아마존 데이터센터 [사진=블룸버그]

투자자들은 AI 열풍에 휩쓸리기보다는 기업의 펀더멘털과 잉여현금흐름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알파벳과 애플처럼 자본 규율을 유지하면서 AI 기회를 포착하는 기업, TPU 생태계 확장에서 수혜를 입을 수 있는 반도체 및 인프라 기업, 그리고 퀄컴과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기업처럼 간과된 AI 플레이어들이 2026년의 새로운 투자 기회로 떠오르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AI 리더십 경쟁이 단거리 경주가 아닌 마라톤이라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다. 단기적 승자와 패자를 가리기보다는,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과 건전한 재무 구조를 갖춘 기업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 2026년은 AI 열풍이 하얗게 불타버린 뒤 진짜 승자가 누구인지를 판가름하는 해가 될 것이다.

kimhyun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바이낸스, 8.4조원 해킹 당해…역대 최대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추정 피해액 63억 달러(약 8조 4,000억 원)에 달하는 암호화폐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해킹 사건이 발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낸스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추정 총 피해액은 약 63억"라며 "블록체인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피해 자산을 동결했으며, 현재까지 약 30억 달러가 온체인에서 동결됐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즉각 모든 가상자산의 입출금을 일시 중단했다. 비트코인 [사진=블룸버그] 바이낸스 측은 비상 상황에서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2018년에 조성한 '사용자 자산 보호 기금(SAFU)'을 언급하며, 모든 손실을 보상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테더와 서클 역시 해킹과 관련된 자금 각각 15억 달러 이상과 8억 달러 상당을 즉각 동결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블록체인 정보업체 TRM 랩스는 이번 공격의 배후로 북한 정찰총국 산하의 엘리트 해킹 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TraderTraitor)'를 지목했다. TRM 랩스는 "강력한 온체인 및 오프체인 정보에 근거해 이번 공격은 북한의 정예 해킹 부대인 트레이더트래이터의 소행으로 판단한다"며 "이러한 판단을 매우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해킹은 지난해 2월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비트에서 발생했던 15억 달러 규모의 탈취 기록을 크게 뛰어넘는 역대 최대 피해다. 이번 사건으로 암호화폐 시장은 큰 충격을 받았다. 비트코인은 29일 미국 증시 마감 후 3% 하락했고, 아시아 거래에서도 추가로 3% 떨어져 7만 7천 달러 아래로 하락하며,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타 알트코인도 매도세를 보였다. 가뜩이나 트레이더들은 이번 주 암호화폐 시장의 큰 변동성에 대비했던 상황이라 충격이 크다. 30일 110억 달러 규모의 옵션 만기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다음 주(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 중 한 곳 또는 둘 다 탈환할 경우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 강화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한편, 사이버 보안 위협은 암호화폐 업계를 넘어 금융권 전체로 확산하는 양상이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같은 날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은 제3자 소프트웨어 제공업체가 해킹돼 국제 거래소 거래를 한 시간 동안 중단시켰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버블맵스는 X에 게시한 글에서 700명이 넘는 폴리마켓 사용자들이 270만 달러 상당의 자금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한국 대신증권은 최근 고객 정보 유출과 미래에셋운용의 해킹 피해가 공개됐다. 일본에서도 GMO인터넷그룹의 외환거래 클라우드가 해킹 협박을 받는 등 전 세계 금융 시스템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wonjc6@newspim.com   2026-10-30 14:11
사진
서울 주택 매입 무주택자 44% 증가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서울 아파트 거래가 위축되는 가운데 올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어났다.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내 집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잇따라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30대를 중심으로 첫 부동산 매수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공급 확대에 대한 기대보다 당장의 주거 불안이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AI일러스트 = 최현민 기자] ◆ 서울 첫 매수자 전국 대비 10배 이상 증가…30대가 절반 3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가 둔화하는 상황에서도 올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면서 주거 불안에 따른 실수요자의 매수 움직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1~9월 서울에서 생애 처음 부동산을 매수한 사람은 6만5750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만5711명보다 2만 39명(43.8%)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전국 생애최초 매수자는 32만 471명에서 33만2358명으로 3.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국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무른 반면 서울은 40% 넘게 늘면서 매수 지역이 서울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경우 9만6031명에서 10만8032명으로 12.5% 증가했지만 인천은 3만1255명에서 2만 664명으로 33.9%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30대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1~9월 서울의 30대 생애최초 매수자는 3만588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2602명보다 58.7% 늘었다. 전체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의 54.6%를 차지하는 규모다. 20대 역시 4552명에서 6699명으로 47.2% 증가했고 40대는 1만772명에서 1만3994명으로 29.9% 늘었다. 상대적으로 주택 마련 수요가 높은 30대를 중심으로 첫 부동산 매수가 확대된 모습이다. 월별로 보면 올해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는 1월 6554명에서 4월 7341명으로 늘었고 8월에는 9353명까지 증가했다. 9월에는 8324명으로 전월보다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5983명과 비교하면 39.1% 높은 수준이다. ◆ 집값·전셋값 동반 상승…공급 확대에도 입주까지 '하세월' 생애최초 매수자가 늘어난 배경으로는 서울 주택가격 상승과 전세시장 불안이 거론된다. 주택 매매가격뿐 아니라 전세가격까지 오르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강남권 일부 지역에서 가격 조정이 나타났지만 중랑구와 성북구, 서대문구 등 강북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달 들어서도 상승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10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주보다 줄었지만 서울 전체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의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전세시장에서도 가격 상승과 매물 부족 우려가 이어지면서 실수요자들의 주거 선택지가 좁아지고 있다. 전세 계약을 갱신하거나 월세 부담을 감수하는 대신 매매시장에 진입하려는 수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3기 신도시와 수도권 신규택지 조성 등을 통해 주택공급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도 김포 아라와 구리 건원, 하남 등 수도권 신규택지 6곳에 7만6700가구를 공급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신규택지에 공공택지 최단기 착공모델을 적용하더라도 실제 입주는 2033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택지 지정과 보상, 기반시설 조성 등 후속 절차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단기간에 주택공급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서울시와의 주택공급 협의가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이번 신규택지 발표에서도 서울 내 공급부지는 포함되지 않았다. 신규 공급 물량이 모두 경기도에 집중된 만큼 이번 대책 역시 서울 주택시장의 수급 불안을 진정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분간 공급계획이 실제 입주 물량으로 이어지기 전까지는 서울 주택가격과 전세가격의 움직임이 무주택자의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면서 무주택자들의 매수세는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차례 대책을 내놓았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최소 3년 이상이 소요되는 만큼 당장 집을 구해야 하는 무주택자들의 불안을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주택을 확보하려는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6-10-30 1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