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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대전망] 연준 '소심한 비둘기' 통화정책 4가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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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점도표 1회 인하 예고
IB들 "시장 기대보다 매파적일 것"
해싯 카드의 정책 시나리오는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022~2023년의 초고속 긴축, 2024~2025년 점진적 완화 국면을 지나 2026년에는 '소심한 비둘기(dovish but cautious)'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시장의 바람은 대담한 추가 인하가 아니라, 인플레이션 재확산을 자극하지 않는 선에서의 완만한 완화 유지와 명확한 가이던스다. 공격적 완화도, 추가 긴축도 아닌 이 애매한 중간 지대가 2026년 글로벌 자산 가격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연준은 이미 정책금리를 물가 피크 대비 상당 폭 낮춘 상태지만 실질금리 기준으로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장단기 금리차가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시장은 이제 금리 그 자체보다 얼마나 오래 이 수준을 유지할 것인가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때문에 2026년 연준의 키워드는 '레벨(level)'보다 '듀레이션(duration)'이다.

2025년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자들이 25bp(1bp=0.01%포인트) 인하를 단행한 데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3.50~3.75%로 낮아진 상태. 투자은행(IB)들의 전망은 대체로 추가 인하 여지가 있으나 속도와 폭은 시장이 상상하는 것보다 작을 것이라는 쪽으로 수렴하고 있다. 12월 점도표는 이 같은 주장에 힘을 실어준다. 2026년 한 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고한 것.

인플레이션이 완전히 2%대 중반 이하로 안착하지 않은 상황에 연준은 조금 더 오래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대신 경기 하방이 뚜렷해질 때만 소규모 인하로 대응하는 구조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정책 스탠스는 겉으로는 완화적 시그널을 주지만 실질적으로는 자산시장에 상당한 긴장을 남겨 '소극적인 비둘기'라는 평가를 낳는다.

여기에 미국 정치 일정, 특히 2026년 중간선거 구도와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재정 기조가 더해지면 연준의 독립성과 커뮤니케이션 전략은 어느 때보다 시험대에 오르게 될 전망이다. 인플레이션과 고용, 재정적자와 성장률, 정치적 압력과 중앙은행의 신뢰도 사이에서 연준이 어디에 '선순위를 둘지에 따라 주식·채권·달러·신흥국 자산의 방향성까지 함께 갈릴 수밖에 없다.

◆ IB들 컨센서스는 = 2026년 연준 금리 경로에 대한 글로벌 IB들의 공통된 메시지는 크게 내리지도, 크게 올리지도 못한다'는 데 수렴한다. 골드만 삭스는 2026년 중 연준이 소폭의 추가 인하 여지는 남겨두겠지만 인플레이션이 완전히 2% 목표에 안착하기 전까지는 완만한 완화 기조 속에서도 실질금리를 플러스 영역에 유지하는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본다.

12월 FOMC의 점도표 [자료=연준, 블룸버그]

모간 스탠리 역시 보고서에서 "정책금리의 방향성보다 중요한 것은 어느 수준에서 얼마나 오래 머무는가의 문제"라며, 2026년을 레벨보다 듀레이션이 핵심인 해로 규정한다. 특히 완화 사이클 후반부의 25bp 인하는 긴축 초반 25bp 인상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주장한다. 긴축 초반의 인상은 방향 전환의 신호탄이었지만 완화 말미의 소규모 인하는 연준이 취할 수 있는 정책 여지가 사실상 바닥에 근접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다. 골드만 삭스도 비슷한 맥락에서 "시장에 남아 있는 과도한 피벗 기대를 연준이 점도표와 가이던스를 통해 의도적으로 제어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JP모간은 연준이 점도표와 FOMC 기자회견을 활용해 인하 경로를 일정 부분 전진 배치해 주는 대신, 총 인하 폭과 속도에는 분명한 상한을 두는 전략을 펼 것으로 본다. 예컨대 경제가 현재 예상 경로를 따른다면 어느 정도 추가 인하는 가능하지만, 그 이상은 물가·금융안정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식의 메시지로 시장이 상상하는 대규모 완화 기대를 선제적으로 차단할 거라는 해석이다. 이런 접근은 금리 급락과 금융여건 과도 완화를 막는 동시에 불필요한 금리 급등을 예방하는 미세조정에 가깝다.

이들 IB 리포트가 공통적으로 그리는 그림은 명목 정책금리가 이미 고점 대비 눈에 띄게 낮아진 반면 인플레이션이 완전한 2% 하회 구간으로 내려서지 못한 탓에 실질금리는 여전히 플러스 영역에 머무는 시나리오다. 골드만 삭스는 이 상황을 표면상 완화 기조지만, 실제 경제에는 여전히 제약을 주는 구조로 요약하고, 모간 스탠리는 완화적인 커뮤니케이션 속에 매파적 구속조건이 숨어 있는 스탠스라고 표현한다.

결과적으로 IB들이 제시하는 2026년 큰 틀은 비슷하다. 단기금리는 연준의 신중한 인하 기조에 맞춰 서서히 내려오지만 장기금리는 실질금리와 재정·공급 요인을 반영해 일정 범위 박스권에 머무른다는 것이다. JP모간은 이 구간에서 듀레이션 방향성 베팅보다는, 국채·크레딧·주식 간 상·하단을 활용한 상대가치 트레이딩과 섹터 간 로테이션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진단한다. 즉, 2026년은 연준의 대담한 피벗을 기다리는 해가 아니라 이미 설정된 소극적 비둘기 스탠스 아래에서 세부 자산군의 승패가 갈리는 해라는 게 주요 IB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 인플레 VS 고용, 연준의 선택은 = 연준의 이중 목표, 즉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은 2026년에도 변함없지만 최근 데이터는 두 축이 미묘하게 엇갈리는 그림을 보여준다. 핵심 PCE 물가는 2025년 9월 기준 전년 대비 2.8%대로 내려오며 2022~2023년 고점(5%대)을 감안하면 상당 부분 진정된 상태다. 다만 여전히 목표치인 2%를 상회하고 있고, 연초 이후 2.6~3.0% 사이에서 완만하게만 내려오는 '완고한(disinflation 아닌 sticky) 물가'라는 평가가 많다.​

반대로 노동시장은 과열에서 점진적 둔화 구간으로 들어선 모습이다. 미국 실업률은 2025년 9월 4.4%로, 1년 전 4.1% 안팎에서 소폭 상승하며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달 비농업부문 고용은 11만9000명 증가에 그치며 과거 20만 명 안팎을 웃돌던 시기와 비교하면 확연히 둔화된 흐름이다. 고용은 여전히 침체라 부를 정도로 나쁘지는 않지만 연준이 더 이상 노동시장을 인플레의 주요 상방 리스크로만 보기는 어려운 수준까지 내려온 셈이다.​

미국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위)과 실업률(아래) 추이 [자료=미국 노동부, 블룸버그]

이런 데이터 구도에서 연준이 최우선으로 두는 목표는 인플레이션 기대 재확산 방지다.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2%대 후반에서 더 내려오지 못한 채 머무르는 상황에서 연준이 고용 둔화를 이유로 성급한 추가 인하에 나설 경우 기대 인플레이션이 다시 위로 움직일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따라서 실업률이 4% 중반대로 조금 더 오르고 성장률이 1%대 초반까지 내려가더라도 '단기 고용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인플레를 확실히 묶어두는 것이 장기 고용과 성장에 더 이롭다'는 논리를 펼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실업률이 5%에 근접하거나 비농업 고용 증가 폭이 장기간 5만 명 안팎으로 급격히 둔화되는 등 노동시장 경착륙 징후가 뚜렷해질 경우에는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 이 경우 연준은 물가가 2%대 중반 이하로 충분히 내려왔다는 전제 하에 경기와 고용 측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인하 속도나 폭을 일시적으로 앞당길 여지를 남겨둘 전망이다. 다만 현재 데이터만 놓고 보면 연준은 고용 둔화 신호를 인식하되 여전히 인플레 재상승 가능성을 더 경계하는 쪽에 가깝고, 시장이 기대하는 것만큼 고용 우선의 비둘기로 기울지는 않을 공산이 크다.​

◆ 중간선거 영향은 = 2026년은 미국 중간선거가 치러지는 해다. 트럼프 행정부 2기 하에서 치러지는 첫 중간선거라는 점에서 정치적 긴장감이 상당할 수밖에 없다. 전통적으로 연준은 선거일을 전후해 정책 결정에서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해 왔지만 현실적으로 정치·경제 환경이 통화정책 경로에 간접적인 압력을 가하는 것은 피하기 어렵다. 특히 재정적자와 국채 발행 규모, 대중 감세나 지출 확대 공약이 쏟아질 경우 연준은 물가와 금리를 둘러싼 기대 관리에 더 어려운 숙제를 안게 된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집권 세력은 대개 경기 부양과 주가 방어를 선호한다. 하지만 연준이 선거 일정에 맞춰 완화 카드를 과도하게 쓰는 모습은 중앙은행의 독립성에 대한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 그래서 실제로는 선거 전후 몇 개월간 정책금리를 건드리지 않고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정치와 무관하게 데이터에 기반해 움직인다는 점을 과시하는 전략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 2026년에도 연준이 선거 캘린더와 거리를 두려는 시도를 계속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정치권의 압력이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만약 중간선거를 앞두고 경기지표가 급격히 악화되거나 금융시장에서 스트레스가 증폭될 경우 의회와 백악관은 연준에 직간접적인 방식으로 완화 요구를 강화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도 공개적으로 금리 인하와 양적완화 확대를 압박한 전례가 있고, 이런 메시지는 연준의 소위 '기대 관리'에 잡음을 더한다. 연준 입장에서는 정치적 압력을 정면으로 거부하기보다는 데이터를 근거로 정당화 가능한 범위 내에서 일부 수용하는 방식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미국 워싱턴 DC의 연방준비제도 건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런 맥락에서 2026년 중간선거는 연준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여전히 독립적이며, 동시에 경기와 금융안정을 외면하지 않는다는 이중의 메시지를 조화롭게 전달할 것인지를 테스트 받는 시기라는 얘기다. 

◆ 해싯이 이끄는 연준은 = 2026년 연준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이름이 케빈 해싯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연준 의장 인선을 둘러싸고 여러 인사를 검토해 온 가운데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해싯 카드'가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다는 점은 이미 컨센서스에 가깝다.

해싯이 유력 후보로 꼽히는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트럼프와의 정치적 친연성이다. 해싯은 1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을 지내며 감세, 규제 완화, 제조업·에너지 투자 확대 등 당시 정부의 경제 어젠다 설계에 깊이 관여했다. 둘째, 학계·정책 현장에서 공급 측 개혁과 생산성, 고용 창출에 초점을 맞춰 온 전형적인 공화당 계열 경제학자라는 점이다. 백악관 입장에서는 정책 철학이 비슷하면서도, 워싱턴과 월가 모두가 어느 정도 신뢰할 수 있는 얼굴을 내세우기 좋은 카드다.

다만 아직 공식 지명이 이뤄지지 않은 만큼, 해싯 체제가 기정사실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연준 의장 인선은 통상 대통령의 지명 후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 상원 본회의 표결이라는 절차를 거친다. 중간에 정치적 갈등이 불거지거나 인사 검증 과정에서 잡음이 생길 경우 백악관이 다른 후보로 선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불확실성 때문에 시장은 해싯이 유력하되, 최종 확정 전까지는 여러 시나리오를 열어두는 모양새다.

해싯은 공급 측 구조 개혁과 생산성, 노동시장 구조를 중시해 온 인물로, 전통적인 디스인플레이션 교과서에 충실하면서도 장기 성장 잠재력을 상당히 의식하는 스타일이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단기적으로 약간의 경기 둔화와 고용 조정이 있더라도 물가와 생산성의 균형이 잡힌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자주 강조해 왔다. 이는 단기 성장을 위해 물가 목표를 쉽게 양보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그널로 해석된다.

해싯 체제의 연준은 세 가지 특징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월가는 판단한다. 첫째, 데이터 중심주의를 강화한다. 특정 이념에 기대 선언적 메시지를 던지기보다 인플레·임금·고용·금융여건 지표에 조건을 달아 이 정도 숫자라면 이런 반응을 하겠다는 식의 조건부 가이던스를 선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공급 충격과 수요 충격을 구분해 대응하려 할 것이다. 에너지·지정학 리스크로 인한 일시적 물가 압력에는 금리보다 공급망·규제·재정정책이 적합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통화정책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 들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셋째, 금융 안정과 거시건전성(macroprudential) 정책의 비중이 커질 수 있다. 초저금리·과잉유동성이 불러온 자산 버블과 레버리지 축적의 후유증을 잘 인식하고 있는 만큼 표면적인 완화 기조 아래서도 은행·비은행권의 레버리지와 유동성 리스크 관리에 더 엄격할 수 있다. 이는 정책금리는 낮아도, 레버리지 기반의 공격적 베팅에는 규제·감독 측면의 제동이 걸리는 환경을 의미한다. 자산시장 입장에서는 유동성이 한꺼번에 잠기지는 않지만 단기 차입을 동원한 고위험 전략에는 체감 제약이 커질 수 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종합하면, 해싯이 실제로 연준 의장에 오를 경우 연준은 정치적으로는 비둘기처럼 보이되 운영은 상당히 보수적인 스타일이 될 전망이다. 금리 경로 자체를 크게 흔들지는 않더라도 생산성·투자·노동공급을 개선하는 구조 개혁과의 조합을 강조하며 성장을 금리 하나에만 의존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낼 공산이 크다. 

◆ 소심한 비둘기, 자산시장 영향은 = 2026년 연준의 '소심한 비둘기' 스탠스는 자산시장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우선 주식시장 측면에서 보면 큰 폭의 긴축 리스크는 낮지만, 공격적인 완화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인식은 인덱스 전체보다 개별 섹터·종목 간 차별화를 키우는 요인이 된다. 성장주와 장기 현금흐름에 대한 할인율 부담은 일정 수준 남아 있지만 동시에 금리 급등 리스크가 크게 줄어들면서 견조한 이익 성장과 가격결정력을 가진 기업에 프리미엄이 더 붙는 환경이라는 얘기다. 반대로 금리 하락 기대에만 의존하던 취약 성장주와 구조적 저수익 기업은 재평가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채권시장에서는 단기물의 변동성이 점차 낮아지고, 장기물은 연준의 실질금리 유지 의지를 반영해 아주 낮지도, 아주 높지도 않은 레벨에서 균형점을 찾는 그림이 유력해 보인다. 이 경우 듀레이션 베팅의 매력은 과거처럼 크지 않을 수 있지만 크레딧 스프레드의 방향성은 거시지표와 밀접하게 연동될 가능성이 크다. 경기 소프트패치가 반복될 경우 하이일드와 레버리지드론, 프라이빗 크레딧 영역에서 선별적 디폴트 리스크가 부각될 수 있다. 반대로 경기 하강은 완만하고, 인플레는 통제 가능하다는 시나리오가 굳어지면, IG·우량 크레딧은 안정적인 캐리 자산으로 각광받을 수 있다.

외환·신흥국 자산 측면에서는 연준이 공격적 인하에 나서지 않는 한 달러 강세·약세가 극단적으로 한 방향으로 치우치기보다는 상대 통화·국가의 펀더멘털에 따라 차별화될 공산이 크다. 연준의 신중한 비둘기 스탠스는 신흥국에 자금이 일시에 쏠리는 대규모 캐리 트레이드보다는 구조개혁과 재정건전성, 정치 안정성이 뒷받침되는 일부 국가로의 선별적 자금 유입을 의미한다. 

결국 2026년 자산시장의 키워드는 방향성 베팅이 아니라 '퀄리티와 선정성(selection)'이라고 월가는 강조한다. 중앙은행이 더 이상 시장의 손을 잡고 끌어주지 않는 환경에서 투자자는 금리가 언제 얼마나 더 내려갈까를 묻기보다 이 금리와 규제 환경에서 누가 진짜 돈을 벌 수 있는가를 먼저 물어야 한다는 뜻이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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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8.4조원 해킹 당해…역대 최대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추정 피해액 63억 달러(약 8조 4,000억 원)에 달하는 암호화폐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해킹 사건이 발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낸스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추정 총 피해액은 약 63억"라며 "블록체인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피해 자산을 동결했으며, 현재까지 약 30억 달러가 온체인에서 동결됐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즉각 모든 가상자산의 입출금을 일시 중단했다. 비트코인 [사진=블룸버그] 바이낸스 측은 비상 상황에서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2018년에 조성한 '사용자 자산 보호 기금(SAFU)'을 언급하며, 모든 손실을 보상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테더와 서클 역시 해킹과 관련된 자금 각각 15억 달러 이상과 8억 달러 상당을 즉각 동결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블록체인 정보업체 TRM 랩스는 이번 공격의 배후로 북한 정찰총국 산하의 엘리트 해킹 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TraderTraitor)'를 지목했다. TRM 랩스는 "강력한 온체인 및 오프체인 정보에 근거해 이번 공격은 북한의 정예 해킹 부대인 트레이더트래이터의 소행으로 판단한다"며 "이러한 판단을 매우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해킹은 지난해 2월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비트에서 발생했던 15억 달러 규모의 탈취 기록을 크게 뛰어넘는 역대 최대 피해다. 이번 사건으로 암호화폐 시장은 큰 충격을 받았다. 비트코인은 29일 미국 증시 마감 후 3% 하락했고, 아시아 거래에서도 추가로 3% 떨어져 7만 7천 달러 아래로 하락하며,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타 알트코인도 매도세를 보였다. 가뜩이나 트레이더들은 이번 주 암호화폐 시장의 큰 변동성에 대비했던 상황이라 충격이 크다. 30일 110억 달러 규모의 옵션 만기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다음 주(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 중 한 곳 또는 둘 다 탈환할 경우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 강화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한편, 사이버 보안 위협은 암호화폐 업계를 넘어 금융권 전체로 확산하는 양상이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같은 날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은 제3자 소프트웨어 제공업체가 해킹돼 국제 거래소 거래를 한 시간 동안 중단시켰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버블맵스는 X에 게시한 글에서 700명이 넘는 폴리마켓 사용자들이 270만 달러 상당의 자금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한국 대신증권은 최근 고객 정보 유출과 미래에셋운용의 해킹 피해가 공개됐다. 일본에서도 GMO인터넷그룹의 외환거래 클라우드가 해킹 협박을 받는 등 전 세계 금융 시스템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wonjc6@newspim.com   2026-10-3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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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 매입 무주택자 44% 증가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서울 아파트 거래가 위축되는 가운데 올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어났다.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내 집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잇따라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30대를 중심으로 첫 부동산 매수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공급 확대에 대한 기대보다 당장의 주거 불안이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AI일러스트 = 최현민 기자] ◆ 서울 첫 매수자 전국 대비 10배 이상 증가…30대가 절반 3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가 둔화하는 상황에서도 올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면서 주거 불안에 따른 실수요자의 매수 움직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1~9월 서울에서 생애 처음 부동산을 매수한 사람은 6만5750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만5711명보다 2만 39명(43.8%)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전국 생애최초 매수자는 32만 471명에서 33만2358명으로 3.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국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무른 반면 서울은 40% 넘게 늘면서 매수 지역이 서울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경우 9만6031명에서 10만8032명으로 12.5% 증가했지만 인천은 3만1255명에서 2만 664명으로 33.9%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30대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1~9월 서울의 30대 생애최초 매수자는 3만588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2602명보다 58.7% 늘었다. 전체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의 54.6%를 차지하는 규모다. 20대 역시 4552명에서 6699명으로 47.2% 증가했고 40대는 1만772명에서 1만3994명으로 29.9% 늘었다. 상대적으로 주택 마련 수요가 높은 30대를 중심으로 첫 부동산 매수가 확대된 모습이다. 월별로 보면 올해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는 1월 6554명에서 4월 7341명으로 늘었고 8월에는 9353명까지 증가했다. 9월에는 8324명으로 전월보다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5983명과 비교하면 39.1% 높은 수준이다. ◆ 집값·전셋값 동반 상승…공급 확대에도 입주까지 '하세월' 생애최초 매수자가 늘어난 배경으로는 서울 주택가격 상승과 전세시장 불안이 거론된다. 주택 매매가격뿐 아니라 전세가격까지 오르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강남권 일부 지역에서 가격 조정이 나타났지만 중랑구와 성북구, 서대문구 등 강북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달 들어서도 상승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10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주보다 줄었지만 서울 전체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의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전세시장에서도 가격 상승과 매물 부족 우려가 이어지면서 실수요자들의 주거 선택지가 좁아지고 있다. 전세 계약을 갱신하거나 월세 부담을 감수하는 대신 매매시장에 진입하려는 수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3기 신도시와 수도권 신규택지 조성 등을 통해 주택공급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도 김포 아라와 구리 건원, 하남 등 수도권 신규택지 6곳에 7만6700가구를 공급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신규택지에 공공택지 최단기 착공모델을 적용하더라도 실제 입주는 2033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택지 지정과 보상, 기반시설 조성 등 후속 절차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단기간에 주택공급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서울시와의 주택공급 협의가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이번 신규택지 발표에서도 서울 내 공급부지는 포함되지 않았다. 신규 공급 물량이 모두 경기도에 집중된 만큼 이번 대책 역시 서울 주택시장의 수급 불안을 진정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분간 공급계획이 실제 입주 물량으로 이어지기 전까지는 서울 주택가격과 전세가격의 움직임이 무주택자의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면서 무주택자들의 매수세는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차례 대책을 내놓았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최소 3년 이상이 소요되는 만큼 당장 집을 구해야 하는 무주택자들의 불안을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주택을 확보하려는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6-10-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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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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