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10일 키움증권은 전일 미국 증시가 반도체주 강세에도 불구하고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경계심리가 확대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며, 국내 증시 역시 단기적으로 눈치보기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브로드컴·마이크론 등 반도체주가 목표주가 상향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지만, 9월 JOLTs 구인건수 증가 등으로 연준 경계심리가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전일 미 증시는 다우(–0.4%), S&P500(–0.1%), 나스닥(+0.1%)로 마감했다.
한 연구원은 "12월 금리 인하 여부는 이미 시장에 상당 부분 반영된 상태"라며 "이번 회의의 핵심은 2026년 점도표 변화와 연준 위원 간 의견 분열이 정리되고 있는지 여부"라고 말했다. 현재 외신과 주요 설문에서는 2~3명 수준의 반대표가 예상되고 있으며, 그 이상 등장할 경우 '연준 내 분열 심화에서 정책 경로 불확실성,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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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티이미지뱅크] |
또한 한 연구원은 "FOMC 직후 발표될 오라클 실적도 단기 변동성을 자극할 변수"라며 "분기 실적·가이던스뿐 아니라 최근 대규모 회사채 발행과 관련한 자본조달 계획이 시장 관심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국내 증시는 전일 코스피(–0.3%), 코스닥(+0.4%)로 혼조 마감했다. 한 연구원은 "FOMC와 오라클 실적 발표를 앞두고 방향성이 부재한 가운데 업종 내 엇갈린 흐름이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반도체·자동차는 상승했으나 조선·방산은 약세를 보였다.
한 연구원은 "국내 시장 역시 눈치보기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며, "다만 전반적인 거래 감소와 방향성 부재 속에서도 150조원 규모 국민성장펀드 출범, 미국 스페이스X의 2026년 IPO 추진 소식 등 테마성 재료는 상존한다"며 반도체 소부장·우주항공 관련 종목의 단기 변동성은 주목할 만한 이슈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FOMC와 오라클 실적 등 단기 이벤트가 몰린 만큼 포트폴리오 변화는 분할 접근이 필요하다"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하는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