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 3국의 정상들이 8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긴급 회동한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일제히 보도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미국 플로리다에서 전쟁 종식안을 놓고 대화를 가졌지만 결정적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압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자 유럽 주요국 정상들이 변함없는 우크라이나 지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
| [키이우 로이터=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왼쪽부터) 독일 총리가 지난 5월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로 향하는 기차 안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2025.05.10. ihjang67@newspim.com |
외신 보도에 따르면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날 영국을 방문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함께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프랑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상들의 회동을 확인하면서 "이번 만남의 목적은 어려운 시기에 우크라이나를 위한 단결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상들의 만남은 유럽과 우크라이나의 평화 조건에 대한 입장을 공고히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미국이 우크라이나로부터 무엇이 가능하고 무엇이 불가능한지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만남에서 유럽 정상들에게 우크라이나와 미국 측 대표가 최근 논의한 내용을 브리핑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지난 4~6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만나 평화안에 대한 절충 작업을 벌였지만 최종 의결 조율에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7일 TV 연설을 통해 "이번 논의가 건설적이었지만 (합의가) 쉽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 공로상 시상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는 합의에 동의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우크라이나 국민들도 합의를 좋아한다"면서 "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이 동의하는지 확신할 수 없다. 그는 (합의에)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젤렌스키)가 몇 시간 전까지도 아직 제안을 읽어보지도 않았다는 것에 조금 실망스럽다"고도 했다.
한편 미국의 키스 켈로그 우크라이나 특사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합의가 "정말 근접했다. 두 가지 핵심 쟁점만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쟁점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러시아 양도, 유럽 최대 원전인 자포리자 발전소 처리 문제 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