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7일 넷플릭스(종목코드: NFLX)의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WBD) 인수는 독과점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며 두 회사의 합병 심사에 관여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 공로상 시상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넷플릭스의 시장 점유율은 매우 크다"며 "워너 브라더스를 인수할 경우 그 점유율은 더 많이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 결정(당국의 인수합병 심사)에 관여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 테드 사란도스를 칭찬하며 지난주 백악관 집무실에서 그를 만난 사실을 공개했다.
트럼프는 "나는 그(사란도스 CEO)를 매우 존경한다. 훌륭한 사람이다. 그는 영화 및 다른 분야에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업적 중 하나를 이뤘다"면서도 "그의 시장 점유율이 크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 관리들 역시 넷플릭스의 WBD 인수시 스트리밍 서비스 부문에서 독과점이 심화할 것에 우려를 표명한 상태다. 정치권에서도 반대의 목소리가 나왔다.
엘리자베스 워런(민주·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지난 5일 "넷플릭스와 워너 브러더스의 결합은 스트리밍 시장의 거의 절반을 통제하는 거대한 미디어 공룡의 출현"이라며 "미국인들의 구독료 부담이 커지고 선택권이 줄어드는 상황에 내몰릴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WSJ는 법무부에서 이번 합병을 살필 것이라며 법무부는 이미 이번 합병이 넷플릭스의 미디어 산업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될지 고려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번 합병이 성사돼 (WBD의) HBO 맥스를 품에 안게 되면 넷플릭스는 미국 구독형 스트리밍 시장의 약 30%를 장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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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와 WBD.[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12.06 mj722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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