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영업이익 97조·반도체 15조 예상"
"TPU·HBM4·고용량 DDR5로 빅테크 메모리 수요 선점 기대"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김동원·강다현 KB증권 연구원은 26일 삼성전자가 구글·브로드컴·아마존·메타 등의 메모리 공급망 다변화 전략과 인공지능(AI) 생태계 확장에 따른 최대 수혜주라며, 반도체 업종 최선호주 의견과 함께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6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을 97조원으로 추정하며 전년 대비 두 배 수준의 실적을 예상했다. 특히 4분기 영업이익은 19조원(전년 동기 대비 192% 증가, 전 분기 대비 56% 증가), 이 중 반도체(DS) 부문 영업이익은 15조1000억원(전년 동기 대비 5배, 전분기 대비 2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AI 서버와 일반 서버 모두에서 메모리 탑재량이 빠르게 늘어나는 점이 핵심 동력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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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그룹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삼성 깃발 [사진=뉴스핌DB] |
연구원은 "구글은 자체 개발한 AI 추론 칩 TPU를 통해 AI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수직 계열화에 성공해 자체 클라우드 서버용으로만 사용하던 TPU를 외부 기업에 판매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 중"이라며 "메타의 경우 2027년 자사 데이터센터에 구글 TPU 탑재를 검토하고 있어 향후 TPU를 중심으로 한 제미나이 생태계 구축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엔비디아 GPU 공급망 의존도가 점차 축소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엔비디아 GPU 구매 집중에 따른 빅테크의 과도한 자본지출 및 감가상각에서 불거진 AI 버블 우려는 향후 AI 생태계 다변화로 완화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연구원은 "향후 데이터센터는 GPU, HBM 조합에서 탈피해 TPU, CPU를 활용한 HBM뿐 아니라 96GB, 128GB 고용량 서버 DDR5, LPDDR5X, GDDR7 등 일반 D램의 사용량도 큰 폭 증가할 전망"이라며 "특히 구글 TPU 설계와 생산을 담당하는 브로드컴의 경우 삼성전자가 메모리 공급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어 향후 구글 TPU 생태계 확장의 최대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속도에 강점을 확보한 삼성 HBM4 품질 인증의 경우 연내 조기 통과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어 세계 최대 D램 생산능력 확보한 삼성전자는 향후 빅테크 업체로 메모리 공급량을 크게 늘릴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rkgml9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