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 '2026년 경제·산업 전망'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1.9% 전망
수출 0.5% 감소…"올해 기저효과"
반도체 수출 4.7%↑…성장세 주춤
바이오헬스 7.8% 증가 '성장 지속'
車 0.6%·조선 4%·이차전지 12%↓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내년도 한국 경제의 성장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주요 수출 품목별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반도체와 바이오헬스의 수출 증가세가 예상되는 반면, 철강과 정유, 이차전지, 조선, 기계 석유화학 등 대부분의 품목이 고전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연구원(원장 권남훈)은 24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6년 경제·산업 전망'을 발표했다.
내년도 한국 경제는 1.9% 성장하고, 수출은 0.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 내년 수출 0.5% 감소 전망…반도체·바이오 수출 '버팀목'
우선 반도체를 비롯한 ICT와 조선, 바이오헬스는 견고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일반기계와 가전, 디스플레이도 회복세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자동차와 섬유는 '성장 정체', 철강과 석유화학, 정유는 '침체 지속'이 예상됐다. 이차전지는 내수는 확대되지만 수출과 생산은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글로벌 통상여건의 불확실성 지속, 이차전지 등 국내 기업의 해외 생산 확대와 중국의 경제성장률 정체, 제품 경쟁력 및 자급률 상승이 제약 요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더불어 대외적으로 미국의 관세 부담에 따른 거시적 영향 정도, AI 중심 ICT 경기 호조의 지속 여부, 주요국 재정·통화정책 변화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등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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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은 "2026년에도 13대 주력산업은 보호무역, 통상환경 변화, 대미 관세 리스크에 대응할 안정적 수출, 공급망 체계 구축과 함께 AI·친환경·모빌리티·스마트 제조 등 기술 전환에 대비한 경쟁력·생산기반 강화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이를 위해 "수출시장 다변화, 세제·금융·R&D 확대, 통상 협력 및 규제 개선, 친환경·디지털전환 촉진 정책 지원이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 품목별 차별화 심화…철강·석유화학·정유 '먹구름'
품목별로 보면, IT 신산업은 AI 수요 증가 및 IT 기기용 고부가가치 부품 수요 확대로 4.2%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하지만 해외생산 확대, 전기차 수요 증가율 둔화 및 중국의 경쟁력 제고는 수출 성장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아래 표 참고).
특히 반도체는 AI 투자가 지속되어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더블데이트레이트5(DDR5) 등 고부가 제품의 수출 증가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기저효과 및 수요 안정화로 증가폭은 올해 16.6%에서 내년도 4.7%로 축소될 전망이다.
바이오헬스는 수출 호조 지속으로 전년 대비 7.8% 증가하고 정보통신기기 4.9%, 가전 0.4%, 디스플레이는 2.7% 증가로 전환되는 반면, 이차전지는 국내 기업의 해외 생산 확대로 인해 수출 부진이 지속되며 12.0% 감소할 전망이다.
기계산업군은 미국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 해외 생산 및 현지 부품 조달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 -0.6%, 조선 -4.0%, 일반기계 -3.7% 등 전반적으로 부진하며 기계산업군 전체 수출은 전년 대비 2.0% 감소할 전망이다.
소재산업도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 섬유는 0.9% 소폭 증가로 전환되는 반면 정유 -16.3%, 철강 -5.0% 및 석유화학 -2.0%의 수출 감소 추세가 지속되며 전년 대비 7.6%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연은 "주요국들의 경기 부양 기조,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의 일부 완화, AI 관련 반도체 수요 증가세 등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나, 글로벌 경기 부진 및 교역 둔화, 전년도의 호실적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소폭의 수출 감소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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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산업연구원] 2025.11.24 dream@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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