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과 조계종 제12교구 진주 호국사는 국외 유출된 '진주 독성도'를 최근 오스트리아 경매에서 낙찰받아 국내로 환수했다고 21일 밝혔다.
환수한 독성도는 경지에 이른 수행자인 나반존자를 그린 불화로, 작품 하단이 잘려 있어 최초 봉안 사찰이 명확하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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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진주 독성도. [사진=조계종] 2025.11.21 alice09@newspim.com |
다만 '진주', '대법당', '진주성', '진주내' 등의 글자에 비춰볼 때 진주성 내에 위치한 진주 호국사와 관계있는 것으로 조계종은 추정하고 있다. 고려시대에 창건된 호국사는 '성안에 있는 절'이라는 의미에서 내성사라고 불렸다.
조계종은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으로부터 제공받은 국외 한국문화유산 경매 모니터링 자료에서 독성도를 발견하고 호국사와 협의해 경매에 참여했다.
독성도가 국외 경매에 출품된 경위는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고고학자이자 언어학자였고 1959∼1969년 초대 주한 프랑스대사를 지냈던 로제 샹바르(1904∼1982)의 소장품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 문화, 특히 불교에 관심이 많았던 샹바르가 독성도를 수집했을 것으로 조계종은 판단하고 있다.
이 독성도의 제작시기는 1860년으로 기재되어 있으며, 경남 일대에서 영향력이 컸던 고승 활해삼소를 모시고 성규스님 혹은 성관스님이 제작했을 것으로 조계종은 추정하고 있다.
국내에 현존하는 독성도는 약 300여점이며 1812년에 제작된 영주 안양원 독성도를 제외하면 대부분 20세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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