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재기를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는 앤서니 김(40·미국)이 64타를 14년 만에 재현했다.
앤서니 김은 20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쓸어 담아 7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11언더파 131타, 선두와 3타 차 공동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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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앤서니 김이 20일 사우디 인터내셔널 2라운드 1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아시안투어] 2025.11.21 zangpabo@newspim.com |
그가 한 라운드에서 64타를 친 건 2011년 싱가포르오픈 이후 14년 만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두고 2010년 마스터스 3위까지 올랐던 그는 2012년 갑작스러운 투어 이탈 이후 긴 공백을 보냈다. 2024년 LIV 골프에서 복귀했지만 최고 성적이 공동 25위에 그치며 예전의 모습을 되찾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이틀 연속 안정적인 샷과 퍼팅으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LIV 골프 포인트 순위 55위로 내년 시즌 출전권 유지가 불투명한 앤서니 김으로선 이번 대회 우승은 곧바로 다음 시즌 출전 자격을 확보하는 길이 된다.
라운드 후 그는 "아내가 '버디보다 보기를 적게 하면 좋은 스코어가 나온다'고 조언했다"며 "연습 때 스윙이 실전에 잘 녹아들지 않았는데 이제 조금씩 맞아 들어가기 시작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의 마지막 우승은 2010년 휴스턴오픈. 오래 멈춰 있던 시간이 이제 다시 흐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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