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가유산청장은 조선시대 불교 건축과 사찰 운영의 변화를 보여주는 '안동 광흥사 응진전'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했다고 3일 밝혔다.
안동 광흥사는 통일신라 때 창건되었다고 전해지며, 특히 조선전기에 불경 간행이 활발히 이루어졌던 안동지역의 유서 깊은 사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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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안동 광흥사 응진전. [사진=국가유산청] 2025.11.03 alice09@newspim.com | 
'안동 광흥사 응진전'은 창건연대가 명확하지 않으나, 망와에 기록된 글을 통해 1647년(인조 25년) 기와 공사를 하였음을 알 수 있어, 그 이전인 조선 중기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1827년과 1946년 사찰의 큰 화재로 주불전이었던 대웅전을 비롯한 대부분의 전각이 소실되었으나, 응진전은 중심 영역에서 벗어나 있어 화를 면한 이후로 사실상 광흥사의 중심 불전 기능을 수행하게 된 보기 드문 역사성을 지니고 있다.
특히 응진전의 지붕의 무게를 받치는 공포는 조선 전기의 양식을 계승하여 중기, 후기에 이르기까지 불전 건축양식의 변화를 시기적으로 잘 보여주는 형태를 지녀 학술적 가치가 높다.
아울러 응진전에 봉안되어 있는 '소조석가여래오존상 및 16나한상 일괄'은 16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예술성이 높은 작품이며, 총 42구로 일반적인 사례에 비해 그 수가 많고 배치가 특이하여 학술적 가치를 더하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한 '안동 광흥사 응진전'이 체계적으로 보존·관리될 수 있도록 앞으로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지속적으로 협조해나가는 적극행정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