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잠어업인 73.6% "직업 만족한다"...나잠업 지장 질병은 근골격계 질환·고혈압
경북도, '나잠어업 실태조사' 결과 발표...생활실태·경영 현황·건강·안전 문제 파악
[경북종합=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도 내 나잠어업인은 2024년 말 기준 1140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 주기(2022년 말 기준)보다 79명(7.4%)이 늘어난 수치이다.
또 나잠어업 종사 경력은 평균 37.2년으로 전 주기에 비해 3.3년이 감소했다.

나잠어업 종사자의 73.6%는 '나잠어업에 만족한다'고 답해 전 주기에 비해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나잠어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나잠어업인'은 '산소 공급장치 없이 바닷속에 들어가 해산물을 채취하는 어업에 종사하는 어업인'을 말한다.
앞서 경북도는 지난 9월, 나잠어업인의 생활 실태, 경영 현황, 건강, 안전 문제 등을 파악하기 위해 '경상북도 나잠어업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나잠어업 실태조사는 지난 2022년 전국 최초 나잠어업 관련 지역 특화 통계로 개발됐다.
이 조사는 지역의 문화와 생태를 이어가는 나잠어업인의 보전과 지속가능한 작업환경 조성 등 경북도의 지원 정책 추진에 필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20일 경북도의 '나잠어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4년 12월 말 기준 도내 실제 나잠어업 종사자는 1140명으로, 전 주기(2022년) 대비 79명(7.4%) 증가했다. 이 중 50대 이하 응답자는 177명(15.6%)으로 전 주기 대비 83명(5.7%p) 증가했다.
나잠어업 종사 평균 경력은 37.2년으로, 전 주기(2022년) 대비 3.3년 감소했다. 또 '향후 20년 이상 나잠어업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7.9%로 전 주기 대비 4.3%p 증가해 장기 종사 의향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3.6%가 '나잠어업에 만족한다'고 답해 전 주기보다 2.7%p 늘어났다. 경북도 내 나잠어업인 10명 중 7명 이상이 직업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만족 사유로는 '노력에 비해 소득이 낮아서(51.5%)', '다른 일에 종사하기 위해(27.9%)' 순으로 나타났다.
나잠어업에 지장을 준 주요 질병은 △ 관절염 등 근골격계 질환(69.0%) △고혈압(60.2%) 순으로 나타났고, 질병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킨 주요 인으로는 △잠수(71.6%) △무거운 채취물 운반(48.1%) 순으로 나타났다.
나잠어업인들은 또 경북도에 △잠수복 등 잠수 도구 구입비 지원(68.9%) △의료비 및 의료보험 등 지원(56.5%)을 가장 높게 희망했다.
최혁준 경북도 메타AI과학국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도내 나잠어업인의 삶을 이해하고, 현장에서 체감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을 설계하는 데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도민의 복지 증진과 지역 어촌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nulche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