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11년만의 방한…첫 정상회담 큰 성과
시주석 "韓 APEC 성공 개최 축하" 공개 발언
李대통령, 국내외 회견서 "내년 선전서 만나자"
APEC 정상회의·정상회담 내내 '친밀감' 과시
[경주·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박찬제 박성준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11년 만에 방한으로 이뤄진 이재명 대통령과의 1일 첫 한중 정상회담에서 7개 분야에 걸친 양국 간의 양해각서(MOU)와 계약 교환이 이뤄졌다.
32차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시 주석의 방한이 성사됐다. 하지만 그야말로 한중 간에 관계 복원은 물론 양국 국민의 민생과 관련한 실질적인 MOU와 계약이 전격 체결됨에 따라 큰 성과를 거뒀다.
특히 시 주석은 언론에 공개된 정상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한국 측에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한다"고 말했다.
![]() |
|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월 31일 경북 경주의 한 호텔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APEC 2025 KOREA & 연합뉴스] 2025.10.31 photo@newspim.com |
이 대통령도 이날 오후 APEC 정상회의 폐막 후 국내외 언론 기자회견에서 내년에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서 11월 개최되는 차기 APEC과 관련해 "시 주석과 중국 국민이 잘 준비할 것이라고 기대한다"면서 "저도 내년 선전에서 여러분을 다시 만나겠다"고 사실상 내년 방중과 함께 APEC 참석을 공식화했다.
지난 10월 30일부터 2박 3일간의 국빈방문 형식으로 한국을 찾은 시 주석은 APEC 정상회의 첫날부터 이 대통령과 반갑게 첫 대면을 하면서 이 대통령이 선물한 경주 명물 황남빵 200상자에 대해 "잘 먹었다"고 특별히 화답하기도 했다.
![]() |
|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오후 경북 경주시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APEC 2025 KOREA & 연합뉴스] 2025.11.01 photo@newspim.com |
특히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을 위한 환영 만찬장에서는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이 신뢰를 돈독히 쌓고 친분을 나누는 모습이 자주 포착됐다.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번 APEC과 정상회의 내내 밝은 표정으로 서로 친밀감을 나눴다. 무표정으로 유명한 시 주석도 이번 방한 기간 내내 미소를 지어 한국의 환대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한중 정상회담에서 이날 오후 두 정상이 박수를 치는 가운데 ▲실버경제 분야 협력 MOU ▲혁신창업 파트너십 프로그램 공동추진 MOU ▲2026~2030 경제협력 공동계획 MOU ▲서비스 무역교류 협력 강화 MOU ▲한국산 감 생과실의 중국 수출 식물검역 요건 MOU ▲보이스피싱·온라인 사기범죄 대응 공조 MOU ▲원-위안 통화 스와프 계약서 등 한중 경제와 민생, 안전 분야까지 MOU와 계약을 맺었다.
시 주석은 정상회담에서 "중한관계를 중시하고 대(對)한국 정책에 있어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
| [서울=뉴스핌]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왼쪽에서 네 번째)과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왼쪽에서 첫 번째)이 1일 오후 경북 경주시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서비스 무역 교류 협력 강화'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APEC 2025 KOREA & 연합뉴스] 2025.11.01 photo@newspim.com |
특히 시 주석은 "한국 측과 소통을 강화하고 협력을 심화하며 공동 이익을 확대하고, 도전에 함께 대응해,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발전을 추진해, 지역의 평화와 발전을 위해 더 많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을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현재 한중 간 경제 협력 구조가 수직적인 분업 구조에서 수평적인 협력 구조로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국 간의 호혜적인 협력 관계도 시대의 흐름에 맞춰 더 발전해 나가야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우리 두 사람이 지방에서부터 국민과 함께 호흡하면서 국가지도자로 성장해 왔다는 공동의 경험은 양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한중 관계의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나가는 좋은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jw861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