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개 회원 정상 'APEC 정상 경주선언' 채택
AI 이니셔티브 채택…AI전환, 모든 회원 참여
인구구조 변화 공동대응 프레임 워크도 채택
[경주·서울=뉴스핌] 박성준 박찬제 기자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21개 회원국 정상들이 1일 '문화창조산업(Cultural and Creative Industries)' 분야 협력에 합의했다.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은 이날 두 번째 세션인 '리트리트 회의'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APEC 정상 경주선언'을 채택했다.
경주선언은 올해 APEC의 3대 중점과제인 '연결·혁신·번영'을 기본 축으로 삼아 무역·투자, 디지털·혁신, 포용적 성장 등 주요 의제를 포괄적으로 담았다. 여기에 인공지능(AI) 협력과 인구구조 변화 대응에 대한 공감대도 함께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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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과 한복 소재로 만든 목도리를 두르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APEC 2025 KOREA & 연합뉴스] 2025.11.01 photo@newspim.com |
대통령실은 "경주선언은 국제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하는 가운데 21개 회원이 무역을 비롯한 주요 글로벌 경제 현안에 대해 포괄적 협력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이를 통해 APEC 회원들은 연대와 협력정신을 복원하고 아태지역 경제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선언은 '문화창조산업'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공식 인정하고 협력 필요성을 명문화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는 APEC 정상 문서 중 처음으로 '문화창조산업'을 명시한 사례다. 대통령실은 이를 두고 "향후 우리 'K-컬처'가 아태지역 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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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의장인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오전 경북 경주시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제2세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APEC 2025 KOREA & 연합뉴스] 2025.11.01 photo@newspim.com |
이날 정상들은 'APEC AI 이니셔티브'와 'APEC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공동 프레임워크'도 함께 채택했다.
'AI 이니셔티브'는 모든 회원국이 AI 전환 과정에 참여하고 기술 발전의 혜택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AI 혁신을 통한 경제성장 촉진 ▲역량 강화와 AI 혜택 확산 ▲AI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을 주요 골자로 담고 있다.
대통령실은 "AI 이니셔티브는 APEC 처음으로 명문화된 AI 공동비전이자 미국과 중국이 모두 참여한 AI에 관한 첫 정상급 합의문"이라며 "'AI 기본사회 구현'과 '아시아·태평양 AI 센터' 설립 등 정부의 AI 기본 정책과 실질적 AI 협력 방안을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공동 프레임워크'는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가 아태 지역의 공통된 도전 과제라는 인식 아래 마련됐다. 문서에는 ▲회복력 있는 사회시스템 구축 ▲인적자원 개발의 현대화 ▲기술기반 보건·돌봄 서비스 강화 ▲모두를 위한 경제역량 제고 ▲역내 대화·협력 촉진 등 5대 중점 분야별 협력 방향이 제시됐다.
향후 정부는 2026년 'APEC 인구정책포럼'을 열어 인구 분야의 역내 협력과 정책 연계 강화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parksj@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