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츠 감독 "모든 가능성 열어 놓고 그라운드에서 점검"
오타니 룰의 역차별…구원 등판 땐 지명타자 유지 못해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2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린 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6차전을 앞두고 오타니 쇼헤이의 불펜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31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All hands on deck)"라며 "오타니와 그라운드에서 얘기해본 뒤 승리를 위해 필요하다면 어떤 수라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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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 [사진=로이터 뉴스핌] | 
오타니는 29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4차전에서 6이닝 6안타 4실점하며 삼진 6개를 잡는 동안 93개의 공을 던져 남은 6·7차전에서 다시 선발로 등판하기는 어려운 상태이다. 게다가 28일 3차전에서 연장 18회 접전을 벌인 뒤 다음날 선발 등판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이에 따라 최근 2경기에선 불방망이를 자랑하던 타석에서도 7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오타니는 포스트시즌 들어 피로가 누적된 게 사실이다. 그는 필라델피아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6이닝 3안타 3실점 9탈삼진)과 밀워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6이닝 2안타 무실점 12탈삼진)에 선발 등판해서 2승을 거뒀다.
팀의 톱타자로서, 바깥쪽 낮은 공만 집요하게 던지는 투수들의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 타격 밸런스가 무너진 것도 부인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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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스앤젤레스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8일 토론토와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연장 18회 프레디 프리먼의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가 확정되자 그라운드로 뛰쳐나오며 환호하고 있다. 2025.10.31 zangpabo@newspim.com | 
그러나 누가 뭐래도 오타니는 다저스 공수의 핵이다. 이제 남은 옵션이 있다면 오타니를 절체절명의 순간에 1이닝 정도를 맡기는 불펜 필승조로 활용하는 것이다.
만약 오타니가 구원 등판하게 되면 메이저리그의 '오타니 룰'을 적용받지 못하는 핸디캡을 안아야 한다. 오타니 룰은 투타 겸업 선수가 선발 등판한 뒤 강판된 경우엔 지명타자로 남을 수 있는 규정이다. 하지만 오타니가 구원 등판했다가 교체되면, 다저스는 지명타자 자리를 잃게 된다.
이런 제약이 있어 오타니는 일본프로야구는 물론 메이저리그 공식 경기에서 불펜 등판한 적이 없다. 유일한 예외는 2023년 WBC 결승에서 구원 마운드에 올라 우승 세이브를 거둔 순간뿐이었다.
선발로만 뛴 오타니가 다저스의 마지막 승부수로 또 한 번의 기적을 만들지, 세계 야구팬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