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오피니언 내부칼럼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부동산 대책, 집값 대신 떨어진 신뢰 잡기가 우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규제 전에 집을 사서 다행이다."

지난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이하 10·15 대책)이 시행되자 올해 초 서울 외곽 지역 주택을 '영끌'해 산 주변 지인들이 한 말이다. 이번 대책에서는 토지거래허가구역과 투기과열지구 확대라는 카드가 제시됐을 뿐 아니라, 대출 관련 규제도 주택 가격에 따라 차등 적용했다. 다주택자와 전세 활용 매수자(갭투자)를 중심으로 한 부동산 상승세를 꺾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거래 행위 자체를 정부의 관리 안에 두면서 부동산 투자 수요 자체를 억제하겠다는 것이다.

송현도 건설중기부 기자

실제로 대책 시행 보름이 지난 지금 시장의 열기는 다소 꺾인 모양새다. 대책 발표 직전 막차 수요에 타면서 고공 상승했던 서울 아파트 가격과 딴판으로, 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자마자 시장은 급격히 얼어붙었다. 특히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새롭게 묶인 지역에서는 매물이 순식간에 자취를 감췄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지난 30일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규제 시행 첫날인 16일 7만2997건에서 6만4618건으로 8379건(-11.48%)이나 급감했다. 특히 이전까지 규제 지역을 벗어나 수혜를 누렸던 핵심지인 마포구(-19.69%), 성동구(-16.74%)는 낙폭이 심했다.

매물이 묶인 상태에서 대출 규제 역시 강하게 적용됐다. 특히 정부는 수도권 및 규제 지역 내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문턱을 대폭 높였다. 시가 15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의 주담대 한도는 최대 4억원, 25억원 초과 주택은 최대 2억원으로 대폭 축소했다. 기존의 일괄 6억원 한도에서 크게 강화된 조치로, 고가 주택 시장으로 유입되는 자금의 흐름을 차단하려는 의도였다.

더불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 시 적용하는 스트레스 금리를 기존 1.5%에서 3.0%로 두 배 상향 조정하여 대출 가능액을 실질적으로 줄였다. 1주택자가 규제 지역에서 전세대출을 받을 경우, 그 이자 상환액을 DSR에 포함시키면서 전세를 끼고 추가로 집을 사는 행위를 어렵게 만드는 동시에, 토허제의 2년 실거주 의무와 맞물려 갭투자를 원천 봉쇄했다. 이 같은 규제책이 장기적인 효과를 볼 경우, 대출 한도를 최대로 해서 집을 산 '영끌족'에는 결코 호재일 수가 없다.

따라서 '다행'이라는 말은 이상하다. 하지만 그 이상한 말은 소수의 의견이 아니다. 오히려 다수가 규제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지수(CSI)는 122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10포인트나 급등했다. 4년 만의 최고치이자, 부동산 가격이 폭등했던 문재인 정부 말기 수준에 근접한 수치였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년 후의 집값이 어떨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숫자가 클수록 주택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이다. 이번 정부 들어 강력한 부동산 가격 억제책이 이어졌음에도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토지거래허가구역은 정부가 상급지에 달아주는 일종의 훈장이라는 말도 나온다. 연애 프로그램 자기소개에 '토지거래허가구역 자가 보유'를 내세워야 할 정도라는 웃지 못할 우스갯소리까지도.

대책의 목표와 반대로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은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이 시장에 팽배하다는 방증이다. 정책이 집값 하락을 유도할 것이라는 믿음이 아니라, 앞으로는 집을 사고파는 행위 자체가 어려워질 것이기 때문에 미리 사둬야 한다는 공포가 더 설득력 있는 전망으로 와닿는 것이다.

시장의 이런 반응은 대책이 과거 실패한 정책들의 모습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전문가들이 지적한 바와 같이, 이번 대책은 문재인 정부의 규제 일변도 정책과 흡사한 부분이 많다. 수요를 억누르는 데만 초점을 맞춘 단기적 접근은 과거에도 풍선효과와 같은 심각한 부작용만을 낳았을 뿐, 근본적인 시장 안정에는 실패했다는 학습 효과가 시장에 팽배하다.

정부 출범 4개월 만에 벌써 3번의 부동산 대책을 내놓으면서 정부 간 혼선도 관측된다는 점도 불신을 일으키기 충분하다. 기존 토지거래허가구역에 있던 지역이 투기과열구역으로 묶이면서 발표 전에 재건축 아파트 매매 약정을 체결한 단지 거래의 규제 적용 시점 논란이 일었지만, 국토부가 대책 시행 일주일 후까지도 이렇다 할 답변을 내지 못하면서 시민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법조계에서는 "정부가 기초적인 법률 검토 없이 규제부터 발표해 혼란을 자초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여기에 정책 핵심 입안자들의 '내로남불' 행태가 화룡점정을 찍었다. 이상경 전 국토교통부 1차관의 갭투자 논란이 대표적이다. 그는 정책 발표 직후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여 국민에게 "지금 (집을) 사려고 하니까 스트레스를 받는 것", "시장이 안정돼 집값이 떨어지면 그때 사면 된다"라고 말했지만, 정작 자신의 배우자 명의로 고급 아파트를 '갭투자' 방식으로 매입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10·15 대책 핵심 설계자 중 한 명이었던 그가 정부가 근절하려고 하는 핵심 투기 방식으로 이익을 본 것으로, 개인의 도덕적 해이를 넘어 정부 규제의 진정성 자체가 의심을 받게 된 것이다. 이와 더불어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등 핵심 정책권자들의 부동산 보유를 두고도 설왕설래가 오가며 논란은 가라앉지 않는 중이다.

불신이 무서운 이유는 자기실현적 예언(Self-fulfilling prophecy)에서 찾을 수 있다. 같은 예상을 공유하는 시장 참여자들이 많아질수록 시장의 결과가 예상에 수렴하게 된다는 이론으로, 1920년대 미국의 다단계 금융사기 폰지 게임, 일본의 토지 불패 신화와 같은 광적인 투기나 버블 현상을 논할 때 쓰인다. 현재처럼 "규제 지역 서울 아파트값은 올라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사야 한다"는 생각과 "입으로는 규제를 외치며 뒤로는 핵심지 부동산을 사들이는 이중적인 정책 입안자들이 한가득"이라는 의식이 전환되지 않을 경우, 어떠한 대책이 나오더라도 부동산 가격은 올라갈 것이다. 규제가 억누르고 있는 상승 압력만큼 쌓인 불신과 욕망은 언젠가는 곱절로 터져나오기 때문이다. 대책에 따라 시장의 상승 억제 효과가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보는 이유다.

대책의 효용을 높이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너진 신뢰를 재건하는 일이다. 시장이 정부의 공급 의지를 믿을 수 있을 때, 비로소 '패닉 바잉'과 같은 비이성적 과열이 진정될 수 있다. 단순히 물량을 늘리는 것을 넘어, 재개발·재건축 규제 합리화 등 민간의 공급 역량을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또한 고위 공직자들의 이해충돌을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강력하고 실효성 있는 제도를 마련하고, '부동산 백지신탁제' 도입 등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엄격한 윤리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 정책 결정자들이 국민에게 요구하는 것과 동일한 규칙 아래에서 생활하고 있음을 투명하게 증명하는 것이다.

신뢰받지 못한 정책은 성공할 수 없다. 이 당연한 전제가 무너진다면 어떤 정책도 시장의 냉소와 불신이라는 거대한 벽을 넘을 수 없다. 집값보다 먼저 떨어진 신뢰를 되찾지 못하면 그 결과는 또 다른 부동산 정책 실패라는 결말뿐이다.

dos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사진
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