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숙희 북구의원 "어린이 공원 놔두고 고가 매입"
북구 "동강대 부지가 더 경제적…감정평가 거쳐"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 북구가 매입한 우수저류시설 부지를 둘러싸고 '고가 매입' 논란이 불거졌다.
북구의회는 "무상 사용 선택지 대신 최고가로 사들였다"고 지적한 반면, 북구는 "경제성 분석에 따른 합리적인 결정"이라고 반박했다.
26일 북구의회에 따르면 이숙희 의원은 지난 24일 제305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구정질문을 통해 "우수저류시설 설치 사업이 (당초 검토된) 두암동 어린이공원이 아닌 동강대학교 주차장 부지로 변경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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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숙희 광주 북구의원이 구정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광주 북구의회] |
이어 "(토지) 보상이 필요 없는 어린이공원을 제외하고 개발이 제한된 동강대학교 부지를 최고가 수준인 제곱미터당 216만원, 총 64억 8000여만원에 매입한 결정은 비상식적"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동강대 부지는 처음엔 무상 사용을 검토하다가 결국 고가로 매입한 것은 주민을 기만한 행정"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매입 부지는 차량 진입로조차 확보되지 않아 독립적인 사용이 불가능한 상태"라며 "학교 측과 협의해 인근 주민이 무료로 주차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북구 관계자는 "우수저류시설 조성 부지의 총사업비는 동강대학교 주차장 198억원, 어울림어린이공원 206억원으로, 토지보상비를 포함하더라도 동강대학교 부지가 더 경제적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강대학교 주차장 부지 매입비는 약 64억 8000만원이지만, 어울림어린이공원에 시설을 조성할 경우 지장물 이설비 20억원, 공원 재조성비 10억원, 유출입관로 설치비용 45억원 등 약 75억원 규모의 추가 공정이 발생하는 것으로 검토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부지 매입비는 관련 법령에 따라 감정평가업체 3곳의 평가액을 평균해 산정한 금액이며, 향후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시설 활용계획에 대한 주민 의견을 폭넓게 수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bless4y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