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만 국내 개최…재무·구조회의 첫 연계로 협력 시너지 강화
'인천플랜' 채택으로 향후 5년간 혁신·금융·재정·포용 방향 제시
AI 대전환과 지속가능 성장 논의, 한국 주도 정책협력 모델 부각
[서울=뉴스핌] 나병주 인턴기자 = 기획재정부가 이달 21일부터 23일까지 인천 영종도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구조개혁장관회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발표했다.
2005년 이후 20년 만에 한국에서 개최된 이번 회의는 APEC 최초로 재무장관회의와 구조개혁장관회의를 연계해 진행됐다. 올해 정상회의는 '우리가 만들어 가는 지속가능한 내일(Building a Sustainable Tomorrow)'이라는 비전 아래 인공지능(AI)·디지털 전환 가속화, 새로운 환경 속에서도 지속가능한 성장 등을 위해 각 분야별 정책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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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인천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구조개혁장관회의 합동 기자회견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2025.10.23 photo@newspim.com |
먼저 재무장관회의에서는 경제 전망, 디지털 금융, 재정 정책 등을 논의한 결과 공동성명과 함께 '인천플랜'을 채택했다. '인천플랜'은 향후 5년간의 방향을 담은 중장기 로드맵으로 ▲혁신 ▲금융 ▲재정정책 ▲접근성과 기회 등 4개 주제로 구성돼 있다. 또한 한국이 제안한 AI 대전환과 혁신 생태계 조성, 모두에게 고른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는 내용이 재무트랙 최초로 주요 의제로 포함되기도 했다.
구조개혁장관회의에서는 AI 등 디지털 전환 촉진과 기업 환경 개선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공동성명과 2개의 부속서가 채택됐다. 첫 번째 부속서인 '강화되고 향상된 APEC 구조개혁 의제'에서는 ▲시장 중심의 공정 경쟁 ▲기업환경 개선 ▲혁신과 디지털화 촉진 ▲모두의 경제적 잠재력 실현 등 4대 핵심 방향을 제시했고, 두 번째 부속서인 '제4차 기업환경개선실행계획'에서는 ▲시장진입과 금융서비스 ▲사업입지 ▲시장 경쟁 ▲분쟁해결 등 5대 분야에서 향후 10년간 20% 개선 목표를 달성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회원국들은 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추후 점검 등을 통해 성과 확산과 지속적인 개선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기재부는 "이번 회의는 14개 분야별 장관급 회의 중 정상회의 직전에 개최된 마지막 회의로, 성공적 개최를 통해 정상회의의 성과를 뒷받침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했다"며 "AI 대전환 등 우리 정부의 경제성장전략과 비전을 역내에 확산시키고, 새로운 정책협력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정책 인큐베이터'로서 APEC 협력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lahbj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