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기업생멸행정통계 결과
신생기업 92만개·소멸기업 79만개
신생기업 생존율 64%·소멸률 10%
고성장기업 5701개→5403개 감소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지난해 신생기업이 7년만에 최저치인 92만개로 집계되며 창업환경이 위축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경제 역동성 저하로 영향으로 20% 이상 성장하는 '고성장기업'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 활동기업 764만2000개 1.4%↑
국가데이터처가 23일 발표한 '2024년 기업생멸행정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경제활동을 새로 시작한 신생기업은 92만2000개로 집계됐다. 1년 전(95만6000개)보다 3.5%(3만3000개) 감소한 수치다.
산업별로 교육서비스업(6.2%) 등에서 늘었으나, 부동산업(-8.8%), 숙박·음식점업(-9.0%) 등에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생기업은 지난 2017년(92만1436개) 이후 7년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해 활동기업 중 신생기업 비율은 12.1%로 전년 대비 0.6%p 하락했다. 정보통신업(17.5%), 교육서비스(17.1%), 농림어업(17.0%) 순으로 높고, 제조업(6.1%), 보건‧사회복지(6.2%), 수도‧하수‧폐기(7.3%) 순으로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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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활동기업, 신생기업, 소멸기업 현황. [자료=통계청] 2025.10.23 plum@newspim.com |
2022년 신생기업이 생존한 비율은 64.4%로 전년 대비 0.5%p 하락했다. 2018년 신생기업이 5년 후까지 생존한 비율은 36.4%로 전년 대비 1.6%p 상승했다.
지난해 매출액 또는 상용근로자가 있는 활동기업은 764만2000개로 전년 대비 1.4%(10만3000개) 증가했다.
활동기업은 제조업(-1.0%) 등에서 줄었으나, 전기·가스·증기(13.4%), 도소매업(0.9%) 등에서 늘었다.
소멸기업은 2023년 기준 79만1000개로 전년 대비 5.3%(4만개) 증가했다. 부동산업(-2.1%) 등에서 줄었으나, 도소매업(8.8%), 운수‧창고업(26.6%) 등에서 증가한 영향이다.
2023년 활동기업 중 소멸기업 비율은 10.5%로 전년 대비 0.3%p 상승했다.
정규승 데이터처 기업통계팀장은 "신생률이 감소하고 소멸률이 증가하면 경제 역동성이 떨어진다고 해석된다"면서 "경기가 둔화되거나 창업 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20% 이상 고성장기업 '뚝'…남성 대표 소멸기업 6.3%↑
지난해 20% 이상 고성장 기업은 5403개로 전년 대비 298개 감소했다. 산업별로 보건‧사회복지(28.6%) 등에서 늘었으나, 정보통신업(-24.2%), 건설업(-17.6%) 등에서 감소했다.
고성장기업 비율은 2.1%로 전년 대비 0.2%p 하락했다. 부동산업(0.8%p↑) 등에서 상승했으나, 교육서비스업(1.4%p↓), 정보통신업(1.2%p↓) 등에서 하락했다.
정 팀장은 "고성장기업이 줄어들었다는 의미는 아주 잘 되는 고성장기업 중 일부만 남았다는 뜻"이라며 "경기 역동성이 감소한 영향으로 볼 수 있다"고 풀이했다.
지난해 대표자가 남자인 활동기업은 459만6000개로 전년 대비 1.1%(4만9000개) 증가했고, 대표자 여자인 활동기업은 304만5000개로 1.8%(4000개) 늘었다.
신생기업으로 보면 대표자가 남자인 신생기업은 전년 대비 1만9000개(-3.7%) 감소, 대표자가 여자인 신생기업은 1만4000개(-3.3%) 줄었다.
소멸기업으로 보면 대표자가 남자인 소멸기업은 42만8000개로 전년 대비 2만6000개(6.3%) 증가, 대표자가 여자인 소멸기업은 36만3000개로 전년 대비 1만4000개(4.1%)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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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0% 고성장기업 현황. [자료=통계청] 2025.10.23 plum@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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