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향후 금리 인하 기조 이어가"
[서울=뉴스핌] 온종훈 선임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3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했다. 7월, 8월 회의에 이은 3연속 동결이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회의후 내놓은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성장은 전망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지만 소비와 수출을 중심으로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부동산 대책의 수도권 주택시장 및 가계부채 영향, 환율 변동성 등 금융안정 상황도 좀 더 살펴 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향후 통화정책에 대해 "성장의 하방리스크 완화를 위한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나가되, 이 과정에서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와 이에 따른 물가 흐름 및 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시기 및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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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한은 금통위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2025.10.23 photo@newspim.com |
금융안정과 관련해 "9월 하순 이후 환율과 금리의 변동성이 다소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기준금리 결정회의는 연내 11월 한 차례 남아있고 내년으로 넘어가면 1월과 2월 회의가 예정돼 있다.
시장에서는 수도권 주택시장의 불안과 환율 불안 등 불안 등이 있어서 11월 회의는 물론 내년 연초까지 한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앞서 시장에서는 10월 회의와 관련 6·27 대책 이후에도 서울 집값 상승세가 진정되지 않아 10·15 대책까지 3차례나 부동산 대책이 나온 상황에서, 한은이 금리를 낮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주택 구입)' 불씨를 되살리고 '정책 엇박자' 논란을 자초할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이창용 한은 총재 역시 지난 2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한은 입장에서는 유동성을 더 늘려 부동산 시장에 불을 지피는 역할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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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jh11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