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현대차·LG 총수 초청…AI 인프라 협력 논의
美 마러라고 리조트서 회동 전망…트럼프 면담 가능성도 주목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동시에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이번 방미는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추진 중인 초대형 인공지능(AI) 프로젝트 '스타게이트' 논의를 위한 초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손 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국내 4대 그룹 총수를 미국으로 불러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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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사진=뉴스핌DB] |
스타게이트는 손 회장이 오픈AI, 오라클 등과 함께 미국 전역에 AI 데이터센터를 짓는 5000억달러(약 690조원) 규모의 프로젝트로, AI 산업의 핵심 인프라를 장악하기 위한 초대형 투자 구상이다.
이재용 회장과 최태원 회장은 최근 방한한 오픈AI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와 회동해 글로벌 AI 생태계 협력을 논의한 바 있으며, 이번 방미에서 구체적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정의선 회장도 손 회장의 초청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과 로봇 분야 등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전략과의 연계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구광모 회장 역시 손 회장과 회동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미 일정은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한미 관세협상 후속 논의를 위해 워싱턴DC를 방문하는 시기와 맞물려, 대미 투자 협상 과정에서 민관 공조가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들의 회동 장소로는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가 유력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 여부도 주목된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