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크·요케레스 데리고 월드컵 예선 4경기 연속 무승
[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4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진 스웨덴이 남자 축구 대표팀 욘 달 토마손(덴마크) 감독을 경질했다.
스웨덴 축구협회는 1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 및 SNS를 통해 "월드컵 예선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가 이어짐에 따라 토마손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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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스웨덴 남자 축구 대표팀 토마손 감독. [사진=스웨덴축구협회] 2025.10.15 thswlgh50@newspim.com |
스웨덴 남자 축구대표팀이 감독을 공식적으로 해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대표팀을 이끌었던 감독들은 스스로 사임하거나 계약 만료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지난해 3월 사상 첫 외국인 출신 감독으로 스웨덴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토마손 감독은 약 1년 9개월 동안 18경기에서 9승 2무 7패를 기록했다.
올해 월드컵 예선 4경기에서는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해 본선 출전 가능성이 희박해진 상황이다. 스웨덴은 알렉산데르 이사크(리버풀), 빅토르 요케레스(아스널) 등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강력한 공격진을 갖추고도 형편없는 경기력으로 1무 3패를 기록했다. 승점은 1로 조 최하위다.
스웨덴은 14일(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코소보와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0-1로 패해 위기에 몰렸다. 1위 스위스(3승 1무·승점 10)와 격차는 승점 9로 벌어져 남은 두 경기로 역전이 불가능하고, 2위 코소보(2승 1무 1패·승점 7)를 따라잡기 위해서도 기적 같은 행운이 따라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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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리버풀과 계약한 알렉산데르 이사크. [사진=리버풀] 2025.09.02 thswlgh50@newspim.com |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는 54개국이 12개 조(A~L조)로 나뉘어 경쟁하고, 각 조 1위를 차지한 12개 팀이 본선에 직행한다. 나머지 4장 티켓의 주인공은 각 조 2위를 차지한 12개 팀과 각 조 3위 이하 팀 가운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성적이 높은 4개 팀을 합친 16개 팀의 플레이오프를 통해 결정된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스웨덴이 네이션스리그에서 조 1위를 차지한 덕분에 월드컵 유럽 예선 조 2위 안에 들지 못하더라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이다.
스웨덴 축구협회 시몬 오스트룀 회장은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여전히 있기에 최상의 조건을 갖추는 게 우리의 책임"이라며 "이를 위해 새로운 리더십, 즉 새 감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thswlgh5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