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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치 양극화로 점점 장기화하는 연방정부 셧다운...이번엔

기사입력 : 2025년10월01일 10:52

최종수정 : 2025년10월01일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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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미국에서 연방정부 폐쇄(셧다운: 비필수 업무 일시 중지)는 더 이상 놀랍지도 이례적이지도 않은 범사(凡事)가 됐다. 타임(TIME)지에 따르면 1980년 이후 연방정부 셧다운은 14번에 달했는데, 워싱턴 정가의 극적 타협이 없다면 그 기록은 곧 15번으로 바뀔 참이다.

흥미로운 점은 셧다운에 돌입하는 빈도는 잦아지고 멈춰 선 기간도 길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미국 정치의 양극화 심화와 맞물린다. 타협보다 극한 대립이 워싱턴 정가를 지배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현재 공화당과 민주당은 의료 예산 삭감, 즉 오바마케어(ACA) 보조금 지급 연장을 둘러싸고 좀처럼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시한이 다가올수록 양당 수뇌부의 발언은 타협점 모색에 무게를 두기보다 "네 탓" 공방으로 흐르고 있어 우리시간 10월1일 오후1시를 기해 셧다운에 돌입할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주요 사례 [참고 = 위키피디아, 도움 = 퍼플렉시티]

셧다운에 임하는 시장의 자세는 차분하다. 새삼스럽지 않아서다.

워싱턴 조야가 한동안 머리를 쥐어뜯고 싸울 테지만 결국엔 합의에 이른다는 경험칙이 시장을 지배한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셧다운을 목전에 두고 모두 상승했다. 한달 성적표를 보면 '9월 징크스'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지난 15년 중 가장 강한 9월을 보냈다.

셧다운 발생이 중간선거에 미쳤던 영향은 제한적이다. 역사적으로 미국의 중간선거는 거의 항상 집권당의 무덤이었을 뿐이다. 1862년 이후 41번의 중간선거에서 집권당 승리는 단 3번(1934년, 1998년, 2002년)에 불과했다. 승률은 7.3%에 그친다.

이 확률이 그대로 적용되면 내년 중간선거 이후 '트럼프2.0' 후반부는 정치 동력을 상실할 위험이 커진다.

내년 가을 선거까지 의식해 마가(MAGA :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과 민주당 모두 이번 대치국면에서 강경일변도로 나아간다면 트럼프 1기때 수립한 최장기 셧다운 기록(35일)을 깰 수도 있다. 물론 내년 가을 선거까지는 아직 1년이라는 시간이 남았고, 하루 아침에도 표정을 달리하는 게 여론이다.

미국 연방 의회 의사당 건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결은 다르지만 2011년 부채한도 상향을 둘러싼 공화당 티파티 진영(극한적 재정 보수주의 진영)의 벼랑끝 전술은 거센 역풍을 맞아 2012년 버락 오바마의 재선에 큰 도움이 됐다. '재정절벽', '국가부도의 날' 등의 단어를 만들어낸 이 사건은 티파티 진영의 사실상 몰락으로 이어졌다. 2010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승리를 이끌었던 티파티의 극적 퇴장이다.

이는 여야를 불문하고 무한 '몽니 전술'이 항상 먹히는 게 아님을 각인시켰다.

셧다운은 미국 의회가 연방정부 예산안 합의에 실패한 상태에서 '임시 예산안 마련을 통한 협의 지속 결의안(CR)' 합의에도 실패했을 때 발생한다. 지난 1980년 이뤄진 정부결손방지법(적자방지법: Antideficiency Act)에 대한 엄격한 유권해석에 따라 이 경우 연방정부 내 비필수적 기능이 멈추고, 관련 공무원들의 임시해고가 이뤄진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백악관 관리들 사이에선 이번 셧다운을 불요불급한 공무원 일자리를 솎아내는 방편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osy7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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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박철우(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취임했다. 항소포기의 지휘 라인에 있던 박 지검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오면서, 검찰 안팎에선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수사팀에서는 지검장이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항소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단 그는 어떤 내용이 정확하지 않은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또 '항소포기 사태 당사자의 지검장 부임에 대해 직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박 지검장은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 (항소포기)에 대한 입장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아니 이해하고 공감하다고 했지 않은가"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외에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를 징계하는 것에 대한 입장 관련 질문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박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요 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며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장동 항소 기한이 만료된 후 수사·공판팀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지난 7일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을 이끈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당일 오후 8시45분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이 재검토 지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은 항소포기 관련 지휘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애초 항소포기 사태는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노만석 전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일단락되고,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평검사 전보 징계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 지검장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내부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고검 검사는 "항소포기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구체적인 설명이나 어떠한 언급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수사팀은 물론 중앙지검 내부 반감이 큰데,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조직에 칼을 꽂은 공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내부 반발만 더욱 커질뿐이다.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hyun9@newspim.com 2025-11-2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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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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