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축구 대표팀 베테랑 미드필더 박용우(알아인)가 무릎 십자인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박용우의 소속팀 알아인은 29일(한국시간) "한국 국가대표 선수 박용우가 십자인대 부상을 입었다. 클럽은 이번 어려운 시기에 선수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다고 강조했으며, 치료와 재활 기간 동안 그와 함께할 것을 약속했다. 구단은 박용우 선수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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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남자 축구 대표팀 미드필더 박용우. [사진=대한축구협회] 2025.09.30 thswlgh50@newspim.com |
박용우는 25일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샤바브 알아흘리와의 2025~2026시즌 UAE 프로리그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16분경 부상을 당했다. 경합 상황에서 박용우가 다리를 뻗었을 때 상대 선수도 공을 가져오기 위해서 몸을 던지며 충돌했고, 박용우는 그대로 쓰러졌다.
박용우는 곧바로 왼쪽 무릎을 부여잡았다. 의료진이 투입됐지만 박용우는 걷지도 못했다. 결국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들것에 실려서 밖으로 빠져나갔다. 이후 정밀 검진 결과 박용우는 무릎 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
십자인대 파열은 회복까지 최소 9개월, 기본적으로는 10~11개월이 걸리는 최악의 부상 중 하나다. 박용우의 회복 상태가 기적적으로 빠르지 않은 이상, 박용우는 다가오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다. 회복한다고 해도 경기 감각이 저하된 상태라 명단 발탁의 가능성이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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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박용우의 부상을 공식 발표한 알아인 구단. [사진=알아인] 2025.09.30 thswlgh50@newspim.com |
홍명보호에 치명적이다. 확실한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아줄 자원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박용우의 이탈은 최악의 소식이다. 박용우는 국가대표 전임 감독인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부터 대표팀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박용우의 경기력에 대해 갑론을박이 많으나 홍명보 감독은 부임 이후 계속해서 박용우를 중용해왔다. 지난 10일 열린 멕시코와 9월 A매치 평가전에도 출전했다.
홍명보 감독은 10월 A매치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이번 소집 명단에는 가장 큰 이슈가 박용우의 부상이다. 박용우는 늘 대표팀에 성실히 준비했는데 큰 부상을 당했다. 본인으로, 팀으로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빨리 회복하길 빌겠다"고 말했다.
이어 홍명보 감독은 "박용우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를 찾는 게 쉽지 않다"면서도 "그런 형태의 선수를 만드는 게 어렵다. 다른 선수로 대체해야 한다. 그런 부분에서 생각해놓은 점도 있다. 그게 사람이 대체할 수도 있지만, 전술로 대체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thswlgh5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