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별, 기업별 구체적 감축 계획과 자구 노력 안 보여"
"자율적 사업재편 때 놓치면 금융기관 관찰자로만 머물기 힘들어"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석유화학 구조조정 노력에 대해 비판하면서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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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석유화학 구조조정 노력에 대해 비판하면서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고 경고했다. [사진=금융위원회] 2025.09.30 dedanhi@newspim.com… |
권 부위원장은 3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산업구조혁신지원 금융권 협약식'에서 "산업계도 지난 8월 20일 공동협약 체결 후 논의의 진전을 위해 노력해온 것으로 알고 있지만 산업계가 제시한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한 산단별, 기업별 구체적 감축 계획과 자구 노력의 그림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권 부위원장은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된 산업계의 반응에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며 "석유화학 업계의 자율적인 사업 재편이 때를 놓치면 채권금융기관의 역할도 관찰자, 조력자로만 머무르기는 힘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최근 신용평가 3사는 일제히 심층보고서를 발표해 공통적으로 설비합리화와 고부가·스페셜티로 전환이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점을 강조했다"라며 "연말까지 기다릴 것 없이 시장에서 석화산업에 대한 의구심을 걷어내고 기업의 의지와 실행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사업 재편 그림을 조속히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금융권에 대해서는 "석유화학은 우리나라 핵심 기간산업으로 성공적인 사업 재편을 위해 각별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지원해달라"라며 "냉철한 관찰자, 심판자이자 조력자로서, 기업의 자구노력과 계획을 엄밀히 평가하고 타당한 재편계획에 대해서는 적극 지원해달라"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