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3분기도 석화부문 손실 배터리가 만회
롯데케미칼 8분기째 적자 예상...점진적 실적 개선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업황 침체에 구조조정에 나선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올해 3분기도 부진한 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최근 중국과 유럽 등의 구조조정 효과로 에틸렌 스프레드(원재료인 나프타와 최종 제품인 에틸렌 가격 차이)가 상승하며, 석유화학부문 적자폭을 줄이고 있지만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내년 이후부터 가능할 것이란 설명이다.
25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5000억원 내외로 예상된다. 석유화학부문의 경우 소폭 적자 내지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석유화학 적자를 배터리가 만회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의 배터리부문(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분기에 영업이익 4922억원을 기록했다. 북미 생산비중 확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 및 원가 절감 노력 등으로 북미 생산 인센티브를 제외하고도 영업이익은 흑자를 기록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3분기에 1500억원 내외의 영업손실로 8분기째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분기에 244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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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여수공장 전경 [사진=LG화학] |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범용 석유화학 사업 재편과 비핵심 자산 효율화를 통한 비즈니스 리스트럭처링 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며 "하반기 수소출하센터 상업 가동과 고기능성 컴파운드 사업 확대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한층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2분기 1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냈던 한화솔루션의 경우 3분기 적자가 예고된 상태다.
지난 2분기 실적설명회에서 한화솔루션측은 3분기 전망과 관련 "한국과 말레이시아 공장 셀 품질 문제에 따른 생산차질로 인한 저율 가동과 이에 따른 고정비 부담증가로 적자전환할 것"이라며 "영업상 1000억원 초반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합성용 고무가 주력인 금호석유화학은 3분기에도 흑자가 예상되지만, 전년 대비 흑자폭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관세 불확실성 및 제품 스프레드(판매가와 제조원가 차이) 축소가 원인이다.
김도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과 중국의 구조조정은 중장기적 수급밸런스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올해 2분기를 저점으로 실적의 점진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