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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소각 의무화 추진...석유화학 구조조정 '걸림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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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구조조정 진전 없어..."추가 대책 필요"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정부·여당이 정기국회에서 추진 중인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핵심으로 하는 3차 상법개정안이 현재 진행 중인 국내 석유화학 구조조정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석유화학업체 또는 정유사간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구조조정이 시급한데 기업 간 상호주 보유를 통해 전략적으로 제휴한 경우 합병 과정에서 자사주를 취득하게 될 수 있고, 이렇게 취득한 자기주식이 소각돼야 한다면 구조조정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 석유화학 구조조정 진전 없어..."추가 대책 필요"

17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17일 정부가 국내 석유화학 나프타분해설비(NCC)를 최대 25% 줄이는 등 구조조정 대책을 발표했지만, 한 달째 특별한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현재 충남 대산 산업단지의 HD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간 NCC 설비 통합 운영을 논의중이지만 진척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는 롯데케미칼의 NCC 설비를 HD현대케미칼이 통합 운영하고, 모회사인 HD현대오일뱅크가 추가 출자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다.

LG화학 여수 공장 전경 [사진=LG화학]

또 울산 산단에서는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지오센트릭과 대한유화가 NCC 설비를 통합 운영하는 방안을 논의중인데, 역시 속도가 더디다. SK지오센트릭은 정유사인 SK에너지에서 나프타를 공급받아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을 생산한다.

여수에서는 LG화학과 GS칼텍스가 NCC 통폐합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2, 3위 에틸렌 생산 업체인 롯데케미칼과 여천NCC의 통합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업체 간 '눈치 보기'로 협상에 속도가 나지 않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각 회사마다 대주주가 있고 특히 외국계 회사의 경우 본사의 결정이 중요해 통합 협상에 속도가 나지 않는 것 같다"라며 "또 회사별로 사업 구조나 재무 상태도 다양하고 구조조정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체감하는 부분이 다르기 때문에 정부 차원의 추가 지원이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자사주 소각 의무화 시 석유화학 구조조정 '걸림돌' 우려

통폐합 및 사업 재편 협상이 더딘 상황에서 정부여당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추진중인 '3차 상법 개정'이 석유화학업계 구조조정을 더 늦출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3차 상법 개정안은 △신규 자사주 취득시 최대 1년 이내 소각 의무화 △기존 보유 자사주 최대 5년 이내 소각 의무화 등을 골자로 한다.

자사주 소각은 회사가 보유한 자기주식을 시장에서 완전히 없애는 절차로, 발행 주식 수가 줄어 주당순이익(EPS)이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 정부와 정치권은 이 제도를 법제화해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를 완화하고, 기업이 자사주를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악용하는 관행을 줄이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석유화학 업체들간 인후합병(M&A) 과정에서 자기주식을 취득하게 될 수 있고, 이렇게 취득한 자기주식이 소각돼야 한다면 구조조정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합병 등의 과정에서 취득하는 자기주식은 자본금에 해당해 소각 시 상법상 감자 절차를 거쳐야 한다. 자본금이 줄어들면 자기자본비율, 부채비율 등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신용등급이 하락해 대출과 투자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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