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년 행정의 심장에서 도민 문화의 정원으로 탈바꿈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충북도는 29일 오후 충북도청 본관 정원에서 '그림책정원 1937' 기공식을 열고, 1937년 도민 성금으로 건립된 근대문화유산을 도민 품으로 되돌려주는 문화 공간 조성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환 충북지사와 이양섭 도의회 의장, 김태형 부교육감, 이범우 공무원 노조위원장 등 문화예술·교육계 인사와 도민 1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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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청 본관 그림책정원 기공식. [사진=충북도] 2025.09.29 baek3413@newspim.com |
'그림책정원 1937' 사업은 김영환 지사가 지난해 2월 "도청 본관을 도민에게 돌려드리겠다"고 선언한 후 1년 반 동안 정책 연구, 도민 설문, 기본 계획 수립, 네이밍 공모 등 절차를 거쳐 추진됐다.
87년간 충북 행정의 심장이었던 도청 본관은 단순 리모델링을 넘어 행정 공간에서 문화 공간으로 전환되는 상징적 변화를 맞이한다.
총 160억 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본관 외관을 근대문화유산으로 보존하면서 내부는 도민이 머물며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열린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데 중점을 둔다.
설계는 지난 7월 완료됐으며 9월부터 본격 공사가 시작됐다.
운영 준비도 활발하다.
지난 16일 '그림책정원 1937 운영 및 관리 조례'가 제정돼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11월에는 세계적인 팝업북 작가 엘레나 셀레나가 방문해 개관전 준비와 도민 대상 워크숍,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영환 지사는 "87년 전 도민 성금으로 세워진 본관이 이제 도민의 문화적 심장으로 다시 뛰게 된다"라며 "'그림책정원 1937'은 충북이 세계로 향하는 문화의 창이자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충북도는 이번 기공식을 출발점으로 오는 2026년 1월 개관을 목표로 공사를 본격화한다.
baek3413@newspim.com